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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도 생산 5년만에 '최소 증가'...건설업 추락

전민정 기자

입력 2026-01-30 14:20  

지난해 산업생산 0.5%·소비 0.5%·투자 1.7%↑...소비, 4년만에 플러스


비상계엄의 여파에 지난해 산업생산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게 늘었다.

반도체와 조선업 호황에도 역대 최악의 건설업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다만 새 정부 출범 후 소비쿠폰 등 확장재정정책에 힘입어 소비는 4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은 전년보다 0.5% 상승했다.

지난해 산업생산 증가율은 코로나19 팬데믹의 타격을 받은 2020년 -1.1%를 기록한 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반도체와 조선업 호황이 지난해 산업생산을 이끌었다. 반도체는 13.2% 증가했고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생산은 23.7% 뛰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1.9% 증가했다. 교육 등에서 감소했고 보건·사회복지, 도소매 등에서 늘었다.

2021년 5.8% 늘어난 후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소비는 민생 소비쿠폰을 비롯한 부양책에 4년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지난해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0.5% 상승했다.

국내에 공급되는 설비투자재 투자액을 보여주는 설비투자지수는 1.7% 상승했다.

자동차,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의 분야에서 투자가 늘어났다.

하지만 건설업 지표는 수주 부진의 영향이 이어진 탓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지표인 건설기성은 16.2% 급감해 2년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특히 건설기성 감소폭은 금융위기 때인 1998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025년은 반도체가 강력하게 견인했으며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 기계류 도입이 확대되는 선순환을 확인했다"면서도 "일부 건설업의 하방리스크가 있어 업종 간에 온도 차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양호한 속보지표 등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수출 두 자릿수 증가, 건설수주 개선, SOC 예산 확대 등이 향후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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