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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르는 금융주... 4대 금융지주 순이익 18조 넘어설 전망

김예린 기자

입력 2026-01-30 18:27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18조가 넘는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융주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의 전반적인 호황과 더불어 금융지주들의 긍정적인 실적 예상치,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이달 들어 10% 내외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 시작가와 어제(29일) 종가를 비교했을 때 하나금융지주(11.16%), 신한지주(11.1%), KB금융(9.39%), 우리금융지주(8.54%)가 모두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1월 한달간 'KRX 300 금융' 지수와 'KRX 은행' 지수는 각각 13.08%, 8.95% 오르며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비록 금융주를 추종하는 지수가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KRX 300 금융' 지수 0.83, 'KRX 은행' 지수 0.71로 1에 못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 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 '18조 시대' 개막... 사상 최대 실적 예고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줄줄이 실적 발표를 앞둔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8조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30일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지주는 4조 29억원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달성하며 첫 '4조 클럽'에 진입했다. 이는 전년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에프앤가이드는 KB금융 5조 7,018억원, 신한금융 5조 2,009억원, 우리금융 3조 3,943억원의 연간순이익을 전망한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수익 개선과 비이자수익 부문에서의 실적 회복이 역대 최대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 홍콩 ELS 과징금 등 리스크 잔존하지만 줄어드는 불확실성

반면 홍콩 ELS 과징금, 시중은행 LTV 담합 과징금, 배드뱅크 출현금 등은 금융지주들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28일 법원이 홍콩 ELS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은행들의 손을 들어주며 기존 2조원에 이르는 과징금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금융감독원은 29일 두번째 제재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은행권의 불완전 판매와 관련된 쟁점들을 논의했다. 다음달 3차 제재심이 예정되어 있으며 최종 결론은 오는 3월쯤 내려질 전망이다.

이에 관해 유안타증권 우도형 연구원은 "홍콩 ELS 과징금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4분기 실적에 시중 은행들이 보수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 했다.

기존 은행권의 큰 리스크 중 하나였던 LTV 담합 과징금은 21일 2,720억원으로 결정됐다. 금융권에서는 과징금이 조 단위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도 컸던 만큼 이번 결론은 불확실성 해소의 측면이 크다.

이밖에도 3600억원에 이르는 은행권 배드뱅크 출연금, 국민성장펀드 출연금 등의 부담 요인들로 인해 은행권의 4분기 실적만 놓고 본다면 시장의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 자사주 소각부터 감액 배당까지... 주주환원 '총공세'

각 금융지주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 상향 등의 주주환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지난해 1,500만주를 소각한 것에 이어 이달 15일 발행 주식 총수의 2.3%에 이르는 861만주를 추가적으로 소각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7,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21일 1,499억원을 추가 매입했다. 신한 금융은 지난해 6천억원의 자사주 매입 후 이달 중으로 2천억원을 추가적으로 매입할 예정이다.

또 배당 소득 분리 과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추가 결산 배당 가능성도 제기 된다. 배당 소득 분리 과세 대상이 되려면 '배당 성향이 25% 이상이며 직전 년도 대비 배당을 10% 상향' 해야 한다.

우 연구원은 "4대 시중은행 모두 배당 성향 25%를 맞추기 위해 추가적으로 결산 배당에서 배당금을 증가 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은행들의 배당 성향은 20% 수준으로 25%를 맞추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뿐만아니라 배당소득세가 부과 되지 않는 추가 배당인 '감액 배당'에 대한 기대도 크다. 우리 금융은 올해 첫 3조원 규모의 감액 배당 계획을 포함하는 주주환원 로드맵을 발표했고, KB·신한·하나금융도 감액 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이와 같은 강도 높은 주주 환원 정책들은 금융주의 주요 매력 요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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