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몰아친 '워시 쇼크' 파장은…'날개' 단 국장 긴장모드

김보선 기자

입력 2026-02-01 19:38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 후보 지명자. 사진=한경DB

지난 주말 '워시 쇼크'가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2일 개장을 앞둔 국내증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잔뜩 움츠러들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34.29포인트(4.70%) 오른 5,224.36에 장을 마쳤다. 한때 5,300고지도 터치했다.

주초 '천스닥'을 달성한 코스닥 역시 연일 급등, 올해 수익률에서 코스피를 제치고 글로벌 1위에 올라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도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Fed) 차기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이사를 지명한 뒤 금, 은, 비트코인 등 주요 자산 가격이 급락하는 변동성을 나타냈다.

마켓워치는 금, 은 시가총액이 하루 새 7조4,000억 달러(약 1경원) 증발한 것으로 추산했다.

연준 의장 지명 발표가 이뤄진 지난달 30일 뉴욕상품거래소(CME)에서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1.6% 떨어진 4,700달러까지 밀렸다. 은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한때 35.3% 하락했다.

워시 지명자가 그간 거론된 후보자들 중 금리 인하에 가장 신중한 데다, 평소 '양적완화(QE)'로 불리는 돈풀기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가상자산도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개당 8만달러 선이 붕괴했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은 일단 워시 지명자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워시 지명자가 '매파'(통화긴축)적 이력에도 최근 금리 인하 선호 발언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중간 선거 이전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이치방크는 워시 지명자가 그간 연준을 비판한 데다 의장도 결국 1표의 투표권만 가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동료 위원을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고용 관련 지표 등을 주시하며 글로벌 증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월말 월초에는 많은 경제지표가 발표되며 이를 통해 금융시장의 변화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지명으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 고용지표가 견고하게 나올 경우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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