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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에 요구불예금 30조 이탈…은행 '슈퍼 통장' 만든다

김보미 기자

입력 2026-02-04 17:34  

    <앵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연이은 불장에 증시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자 예탁금은 11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렇다보니 반대로 은행권에선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전면에 ‘생활통장’을 내세워 머니무브 방어에 힘쓰고 있습니다.

    경제부 김보미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투자자들이 은행에 예치해둔 자금을 증시로 대거 이동시키는 모습입니다.

    은행권의 요구불예금이 한 달 새 30조원 넘게 급감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5대 시중은행 기준으로 지난달 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43조 2,600여억원으로 한 달 새 30조 7천억원 가량 줄었습니다.

    요구불예금이란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예금으로 가계나 기업이 임시로 자금을 맡겨놓을 때 주로 활용하는데요.

    금리가 연 0.1~0.2% 수준으로 매우 낮은 것이 특징입니다.

    물론 1월은 계절적으로 기업의 상여금 지급이나 세금 납부 등으로 인해서 요구불예금이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합니다.

    자료화면을 같이 보시면, 매년 정도 차이만 있을 뿐 요구불예금 잔액이 전달보다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감소 폭이 유독 큰 것으로, 은행권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급여나 상여금을 잠시 예치하던 자금이 빠르게 증시나 다른 투자처로 이동하면서 계좌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졌다는 겁니다.

    <앵커>
    이렇게 대규모로 빠져나가도 괜찮은 겁니까, 수익성에 부담이 되는 것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대출재원을 조달할 때 예금, 은행채 발행 등을 활용하는데요.

    금리 연 0.1% 수준의 요구불예금이 대거 빠져나가면, 그 자리는 연 3%대 정기예금이나 은행채로 메워야 하겠죠.

    결국 조달 비용 상승이 불가피해 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본다면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현재 은행권은 연말정산, 기업의 유휴자금 등의 영향으로 요구불예금이 2월 들어선 다시 늘어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일단 이달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인데요.

    그러면서도 동시에 '임베디드 금융' 전략을 전면 배치하는 등 머니무브 방어에 힘쓰는 모습들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어차피 금리(수익률) 측면에서 주식시장과 비교가 안 되다 보니, 생활 전반에 스며들어 수신을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임베디드 금융, 용어가 좀 어렵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걸 의미하는 겁니까?

    <기자>
    임베디드(embeded). 우리 말로 ‘~에 내장된’, ‘~안에 들어있는’이라는 뜻인데요.

    임베디드 금융은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플랫폼(예를 들어 올리브영이나 당근 등이 있겠죠)에 금융상품이나 서비스를 집어넣는 것을 말합니다.

    쇼핑 혹은 결제 플랫폼에서 계좌개설이나 결제, 예치 기능을 넣어서 수신을 확보하는 전략이 대표적인데요.

    예시 하나를 직접 보시겠습니다.

    하나은행의 '당근 머니 하나통장'인데요.

    당근 앱을 통해 하나은행 통장을 개설할 수 있고요.

    당근 앱을 사용하면서 쌓이게 되는 당근머니를 하나은행 통장에 넣으면 300만원까지 최고 연 3% 이자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당근 앱에서 중고거래를 하다보면 당근페이로 돈을 보내고 받는 일이 많은데요.

    하나은행은 이 돈을 파킹통장을 통해 흡수함으로써 수신을 확보할 수 있는 겁니다.

    당근앱 이용자들 역시 기존 중고 거래 편의성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파킹통장 금리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득이고요.

    <앵커>
    쉽게 생각하면, 생활속에 파고 들어서 자연스럽게 예치시키는 전략이군요.

    그냥 들어선 조금 소소해보이긴 하는데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 만큼, 경쟁력이 있는 전략인 겁니까?

    <기자>
    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지난해부터 테스트 차원에서 임베디드금융에 하나둘 뛰어들고 있는데요.

    올 들어선 좀 더 본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임베디드 금융으로 고객기반을 확장하겠다"라고 밝히는가 하면,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 혜택을 집약한 '슈퍼통장' 구상을 본격화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지난해 이러한 상품들이 빠르게 소진될 정도로 고객들 반응이 좋다보니,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최근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지난달 말 GS리테일과 제휴해, KB GS페이 통장을 내놨습니다.

    GS페이에 해당 통장을 등록하고 계좌 간편결제를 이용하면, 결제 실적에 따라 GS25 상품 교환권을 받을 수 있는데요.

    최대 300만원까지 최고 연 2% 금리가 적용됩니다.

    신한은행의 경우에는 올 1분기 11번가와 올리브영 회원을 대상으로 한, 금리 우대 파킹통장 출시 등을 준비 중이고요.

    우리은행도 올해 CU와 야놀자 등과 함께 새로운 제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은행권은 임베디드 금융을 통해 저원가성 수신확보는 물론이고요.

    더 나아가선 디지털플랫폼에 익숙한 10대, 20대를 신규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들을 충성도 높은 장기고객으로까지 확장해 나간다는 목표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경제부 김보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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