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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칩 심어 원격조종?…'비둘기 드론' 개발 논란

입력 2026-02-05 16:56  


러시아가 살아있는 비둘기의 뇌에 신경 칩을 삽입해 원격 조종하는 이른바 '사이보그 비둘기 드론'을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전쟁에 활용될 경우 첩보 수집은 물론 생화학 무기 운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신경기술 스타트업 네이리 그룹이 'PJN-1'이라는 코드명의 프로젝트를 통해 조류 기반 드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기술은 비둘기 두개골에 소형 전극을 삽입하고 머리에 부착한 자극 장치를 통해 조종자가 원격으로 비행 방향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비둘기에는 태양광 충전 배낭 형태의 비행 제어 장치와 가슴 부위 카메라도 장착된다.

네이리 측은 이 비둘기가 하루 최대 약 480㎞를 이동할 수 있고, 기계식 드론이 접근하기 어려운 좁고 은밀한 공간에도 침투할 수 있어 기존 드론보다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알렉산드르 파노프 네이리 최고경영자(CEO)는 "현재는 비둘기를 활용하고 있지만 어떤 새든 운반체로 사용할 수 있다"며 "까마귀, 갈매기, 알바트로스 등도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산업 시설 점검이나 실종자 수색 등 민간 목적의 기술이라고 설명했지만, 서방 전문가들은 군사적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제임스 지오다노 미 국방부 과학자문위원은 "이런 바이오 드론은 적진 깊숙이 질병을 퍼뜨리는 생화학 무기 운반체로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훈련된 돌고래를 해군 기지 방어에 투입하는 등 동물 활용 전술을 이어오고 있다며, 비둘기 드론 역시 새로운 무기 체계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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