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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난해 순익 5.8조로 '역대 최대'..."국민 배당주 본격화"

김예원 기자

입력 2026-02-05 17:39  


KB금융그룹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5조 8,429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고 5일 밝혔다. 견조한 이자이익에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16% 급증한 영향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에 지난해 주주환원율 50%도 넘겼다. KB금융은 올해도 역대 최대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 '국민 배당주'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KB금융은 전년보다 15.1% 늘어난 5조 8,42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7,21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2% 감소했다. 이는 그룹의 희망퇴직 비용 1,820억 원, KB국민은행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충당금 3,330억 원, 은행 새도약기금 분담금 410억 원 등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탓이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환율,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핵심 계열사의 이익이 확대되고, 자본시장 관련 수익을 중심으로 비이자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그룹의 수익창출력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13조 731억 원으로 전년보다 1.9% 늘었다. 상반기 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에도, 은행의 대출자산 평잔 증가와 핵심예금 확대 정책을 통한 조달비용 감축으로 은행 이자이익을 방어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4조 8,721억 원으로 16% 증가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확대로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큰 폭으로 늘었으며, 방카슈랑스 판매 호조와 신탁이익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기준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5%로 전 분기 대비 1bp 감소했고, 은행 NIM은 적정 수준의 자산 성장, 조달비용 절감 등에 힘입어 전 분기와 유사한 1.75%를 기록했다.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보수적 충당금 적립기조가 유지되면서 그룹의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 대비 5bp 상승한 0.48%를 기록했다.

그룹의 누적 ROA, ROE는 각각 0.75%, 10.86%로 전년 대비 수익성과 자본효율성이 개선됐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 8,620억 원으로 전년보다 18.8% 늘었다.

이는 은행 대출자산 평잔 증가와 조달비용 감축으로 이자이익이 방어됐고, 방카슈랑스, 펀드·신탁 관련 수수료가 개선됨과 동시에, 전년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한 영향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77조 원으로 전년보다 3.8% 증가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각각 3.7%, 3.9% 늘었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6,739억 원으로 전년보다 15.1% 증가했다. 국내외 증시 호조에 따라 증권 수탁 수수료와 보유 유가증권의 평가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결과다.

이 밖에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7.3% 감소한 7,782억 원, 18% 감소한 3,3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효율적인 자본 할당과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힘입어 각각 13.79%, 16.16%를 기록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KB금융은 CET1 비율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해 매입·소각한 자사주는 1조 4,800억 원, 현금 배당은 1조 5,800억 원 수준으로, 총 주주환원율은 52.4%에 달했다.

올해 1차 주주환원 재원은 역대 최대인 총 2조 8,200억 원 규모로 정했다. KB금융은 이를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취득에 각각 1조 6,200억 원, 1조 2,000억 원씩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4분기 주당배당금을 전년(804원) 대비 약 2배 증가한 1,605원으로 의결했다. 기지급된 2025년 분기별 현금배당을 포함한 총 현금배당금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1조 5,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연간 배당성향은 27%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고배당기업 기준인 25%를 넘어서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기업 요건을 충족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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