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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알약 '복제품' 나온다...제약사 주가 '휘청'

입력 2026-02-06 07:15   수정 2026-02-06 07:27



비만치료제 위고비 알약과 동일한 성분의 복제약이 원제품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미국에서 출시될 전망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비만치료제 시장을 양분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의 원격 의료서비스 기업 힘스앤드허스는 5일(현지시간) 위고비 알약과 동일한 활성성분(세마글루타이드)의 복합 조제 제품을 출시한다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가격은 구독 첫달 월 49달러(약 7만1천원), 이후에는 5개월 선불 결제 시 월 99달러(약 14만5천원) 수준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가격은 복용 용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일 1회 복용하는 이 알약은 위고비와 동일한 활성 성분을 가졌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달 초 미국 시장에서 경구용 알약 형태의 위고비 판매를 개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지 2주 만이다.

위고비 원제품의 가격은 최저 월 149달러(약 21만천원) 수준이다.

일라이 릴리도 자사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후속작으로 경구약 '오르포글리프론'의 시판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개별 환자에 맞춰 기존 제약 성분의 용량을 맞춤형으로 조정하는 복합 조제(compounding)가 허용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 같은 개별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제는 FDA 승인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힘스앤드허스의 판매 방식에 대해 적법성 및 효과 논란이 존재한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헬스케어 부문 전문가인 크리스천 무어는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이 제품의 합법성과 실행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마이크 도우스트타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투자자 행사에서 위고비 알약과 달리 복제품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아 이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돈을 낭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힘스앤드허스는 "복합 조제 의약품은 FDA의 안전성, 효과성 또는 품질 승인이나 평가를 받지 않았다"며 "이 제품은 FDA 승인을 받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와는 다른 제형(formulation) 및 전달(delivery) 시스템을 사용한다"라고 설명했다.

힘스앤드허스가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판을 예고하자 노보 노디스크 주가는 이날 유럽 증시에서 8% 급락했다.

일라이 릴리도 이날 뉴욕증시에서 미 동부시간 정오 무렵 장중 6%대 하락 거래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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