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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2잔씩 마셔서 걱정했는데"…놀라운 효과

김보선 기자

입력 2026-02-10 05:55   수정 2026-02-10 06:03

커피 2~3잔, 차 1~2잔 인지 기능 보호 효과
사진은 '서울카페쇼'의 모습=한경DB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하루 2~3잔 마시면 인지기능 저하를 늦추고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차를 1~2잔 마실 때도 비슷한 효과가 있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대니얼 왕 교수팀은 10일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서 간호사와 보건전문가 건강 연구에 참여한 13만여명의 40여년간 추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카페인 섭취'가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 왕 교수는 "이 연구는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차 섭취가 인지 기능 보호에 관한 퍼즐의 한 조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분석 결과 카페인 섭취량 상위 25% 그룹의 치매 발생률은 10만 인년당(person-year: 1인년은 한 사람을 1년간 관찰한 값) 141건으로 카페인 섭취량 하위 25% 그룹(10만 인년당 330건)에 비해 치매 위험이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주관적 인지 저하 유병률도 더 낮았으며, 일부 지표에서는 객관적 인지 기능 검사에서도 더 나은 수행 능력을 보였다.

차 섭취량이 많은 경우에도 결과는 유사하게 나타났는데, 다만 '디카페인 커피'에서는 이런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신경 보호 효과의 주요 요인이 '카페인'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인지적 이점은 카페인 커피를 하루 2~3잔, 차를 하루 1~2잔 섭취한 참가자에게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특히 카페인 섭취량이 많은 경우에도 일부 이전 연구에서 제기됐던 부정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커피와 차에는 폴리페놀과 카페인과 같은 생리활성 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 성분은 염증과 세포 손상을 줄이고 인지 기능 저하를 막는 신경 보호 요인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기존 연구들은 추적 기간이 짧거나, 장기 섭취 패턴·음료 종류 간 차이·주관적 인지 저하에서 임상적 치매 진단에 이르는 전 과정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커피와 치매 간 연관성에 대한 결과가 일관되지 않았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장기간 계속돼온 미국 간호사 건강 연구(NHS)와 보건 전문가 추적 연구(HPFS)에 참여한 13만1,821명의 자료를 이용해 카페인 커피, 차, 디카페인 커피가 치매 위험과 인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2~4년마다 이루어진 식품 섭취 빈도 조사 자료를 통해 참가자들을 카페인 섭취량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고, 최대 43년간 치매 진단 여부, 주관적 인지 저하, 객관적 인지 기능 평가 결과 등을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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