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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민심 급변…"세금 깎아라" 역대 최고

입력 2026-02-10 20:42  


영국에서 세금과 공공 지출을 모두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1983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국가사회연구소가 실시한 '영국 사회 태도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는 지난해 가을 예산안 발표를 앞둔 8∼10월에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금과 공공지출이 모두 줄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19%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평균인 6%의 세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빈곤층을 위한 복지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27%에 그쳐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앨릭스 스콜스 연구소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대중이 코로나19 이후 국가 확장에 반발하기 시작했다는 첫 번째 뚜렷한 징후"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인식 변화의 배경에는 악화된 재정 여건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의 공공 부채는 2019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의 80% 수준이었지만 2024년에는 94%까지 치솟았다. 이는 1960년대 초 이후 가장 높은 비율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증한 공공 지출의 영향이 컸다.

노동당 정부는 이에 대응해 대규모 증세에 나섰다. 2024년에 400억 파운드(79조9,000억원), 지난해에는 260억 파운드(51조9,000억원) 규모의 증세 방안을 발표했다.

정당 성향에 따른 인식 차이도 뚜렷했다. 세금과 공공지출을 모두 줄여야 한다는 응답은 중도우파 보수당과 우익 영국개혁당 지지자 사이에서 29%로 나타난 반면, 중도좌파 노동당과 중도 자유민주당, 좌파 녹색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10%에 그쳤다. 이 격차는 19%포인트로, 2022년 5%포인트, 2010년 3%포인트와 비교해 크게 확대됐다.

이민 문제를 둘러싼 인식 차이는 더욱 컸다. 보수당과 우익 정당 지지자의 57%는 이민이 경제에 부정적이라고 답했지만, 노동당과 자유민주당, 녹색당 지지자 가운데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은 13%에 불과했다.

이날 영국 싱크탱크 레졸루션재단이 발표한 별도 분석도 민심 악화를 뒷받침했다. 분석 결과 영국의 중간 이하 소득층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2020년대 들어 가장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20년대 소득이 연간 0.5% 증가한다고 가정할 경우 중간 이하 소득층의 생활 수준을 두 배로 개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37년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인 40년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루스 커티스 레졸루션재단 최고경영자(CEO)는 "가처분소득 정체는 많은 가정의 내 집 마련 희망이 사라지고 일을 한다고 빈곤에서 벗어나리라는 보장이 사라진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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