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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대출금리, 시중은행·보험사보다 높아

김예원 기자

입력 2026-02-11 17:58   수정 2026-02-11 17:57

    <기자>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 이른바 '금리 맛집'으로 불려왔죠.

    100% 모바일 대출로 영업점과 직원이 없어 제반 비용이 낮은 대신 금리 메리트가 높았던 건데요.

    인뱅은 '금리 맛집', 이런 수식어도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최근엔 시중은행들과 비교해 대출 금리가 더욱 높은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건데요.

    오늘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기준으로 보면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금리 하단이 4대 은행보다도 0.5%p가량 높습니다.

    우대금리 등을 더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차주가 받을 수 있는 금리 자체가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셈입니다.

    심지어 보험사들의 주담대 금리도 인터넷은행보다 낮은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의 모바일 주담대 금리 하단은 4.1%로 인터넷은행보다 낮고요. 금리 상단 역시 생보사 세 곳 모두 인뱅보다도 낮습니다.

    인터넷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주담대를 취급했던 때와 비교해보면, 확연히 최근의 금리 메리트가 떨어진 걸 보실 수 있는데요.

    당시 4% 중반대인 시중은행과 비교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금리는 3.8~3.9%대로 현저히 낮았습니다.

    이 같은 금리 역전은 가계대출 수요를 조절하고, 쏠림 현상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인 결과로 분석됩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인터넷은행에 대출, 대환 수요가 몰리면서 주담대 잔액이 폭증해 금융당국의 지적을 받아왔죠.

    때문에 지금은 정책 자금을 제외하곤 가계대출 부문에서 적극적인 영업을 하기 어려운 분위기인 건데요.

    인터넷은행들 모두 가계 대신 개인사업자, 기업대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 인뱅 3사의 개인사업자 대출 평균 잔액은 전년보다 42.6%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4대 은행의 잔액이 1.54% 감소한 것과 대비됩니다.

    오는 3월 코스피 입성을 앞둔 케이뱅크는 공모자금을 통해 소호 대출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올해는 개인사업자 대상 담보대출 종류를 확대하고, 내년엔 국내 최초로 중소법인 대상 100% 비대면 대출상품을 출시할 계획인데요.

    최우형 은행장은 "2030년까지 가계와 기업 대출 비중을 5대 5로 맞추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비중이 10%대에 불과한 것을 5년 내에 절반 가까이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6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한도를 3억 원까지 늘렸고요. 10월엔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올해 개인사업자 대출 영역이 보다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지난 5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국회 업무보고에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 총량이 1.8%로 굉장히 낮았다면서도 올해는 그보다 더 낮게 하려고 한다"고 언급했죠.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 환경이 지속되면서, 인터넷은행들의 생존 전략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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