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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암 종양 이용해 치료제 만든다…'맞춤형 면역 치료'

김수진 기자

입력 2026-02-13 14:29  

진준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팀 성과
왼쪽부터 진준오 교수, 김소정 연구원.

전이암은 치료방법이 제한적이고 치료 효과도 적어 생존율이 낮다. 그런데 최근 환자 맞춤형으로 전이암을 표적하는 새로운 치료법 가능성을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진준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미생물학교실 교수·김소정 연구원은 수술로 제거한 암 조직으로 생성한 세포사멸체에 면역증강제를 삽입, 체내 남아있는 전이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면역원성 세포사멸체(Immunogenic Apoptotic Bodies, iABs)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두 개의 종양을 지닌 전이암 생쥐 모델에서 한 쪽 종양을 수술로 제거한 뒤, 이를 활용해 iABs를 제작한 뒤 남아있는 종양에 투여했다. 그 결과, iABs를 투여받은 생쥐의 세포 독성 T 림프구는 남아있는 종양을 항원 특이적으로 인식해, 빠르게 공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대장암, 흑색종 등 모든 전이암 모델에서 잔여 종양의 크기가 현저히 줄어들며 성장이 억제됐고 일부 모델에서는 암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 관해가 관찰됐다.

종양에서 유래한 항원을 활용해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하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진준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술로 제거한 종양을 치료 자원으로 활용해 면역 적합성이 높은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방암, 대장암, 흑색종 등 서로 다른 전이암 모델에서 일관된 치료 효과를 보여줬기 때문에 전이암 면역치료제 연구 개발에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울산의대 기초연구실 · 나노 및 소재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 학술지 ‘캔서 커뮤니케이션스(Cancer Communication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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