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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첨단소재·코오롱인더스트리, 특허 분쟁 종료

배창학 기자

입력 2026-02-13 17:56  

13일 협약 체결...HTC 특허 분쟁 종료 한미 소송 전부 취하...협력 기반 마련
(오른쪽)성낙양 HS효성첨단소재 대표와 (왼쪽)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가 13일 특허 분쟁 종료 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HS효성첨단소재 제공)
국내 섬유화학 업계 라이벌 HS효성과 코오롱이 약 4년간 다툰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HTC·Hybrid Tire Cord)’ 핵심 기술 특허 분쟁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두 그룹의 계열사 HS효성첨단소재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3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HS효성첨단소재 미래 발전 위한 특허 분쟁 종료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성낙양 HS효성첨단소재 대표와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HTC는 자동차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핵심 보강재다. 타이어 산업에서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로 여겨지면서 양사의 기술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15년 특허를 등록한 고유 기술이라고 주장했고, HS효성은 HTC는 많은 업체가 오랜 기간 사용한 범용 기술이라고 맞섰다. 결국 한국뿐 아니라 주요 수출 시장이었던 미국에서도 분쟁이 벌어졌다.

HS효성첨단소재가 2022년 4월 특허 심판원에 “코오롱 특허는 무효”라며 심판 청구서를 냈고지만 특허심판원은 2024년 코오롱 손을 들어줬다. 이에 HS효성 측이 불복해 특허 법원에 소송을 냈는데 작년 2심 격인 특허 법원에서 HS효성첨단소재가 승소했다. 양사는 국내 법원 분쟁과 별개로 미국에서도 2024년 2월부터 같은 취지의 소송을 주고 받았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 미국에서 진행하던 특허 관련 소송도 모두 취하된다. HS효성첨단소재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각 사의 기술과 지식재산권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성낙양 HS효성첨단소재 대표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HS효성첨단소재는 미래 신소재 개발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핵심 사업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신규 타이어 보강재 시장을 개척해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는 “이번 합의로 글로벌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미래 발전안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타이어코드를 비롯한 핵심 스페셜티 소재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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