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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스마트 안경에 '얼굴인식 기능' 연내 탑재 추진"

입력 2026-02-14 17:50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인공지능(AI) 기반 얼굴인식 기능을 스마트 안경에 이르면 올해 안에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복수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레이밴' 제조사 에실로룩소티카와 협업해 개발 중인 스마트 안경에 '네임 태그'로 불리는 얼굴인식 기능을 넣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능이 적용되면 착용자는 AI를 활용해 주변 인물을 식별하고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사생활 침해와 시민 감시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 도입 과정에서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반발이 예상된다.

메타는 과거 페이스북에서 얼굴인식 데이터를 수집했다가 일리노이주와 텍사스주에서 제기된 소송을 해결하는 데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지불했다. 또 연방거래위원회(FTC)에도 사생활 침해 문제로 50억달러의 벌금을 낸 바 있다. 2021년에도 스마트 안경에 얼굴인식 기능을 적용하려다 기술적 한계와 윤리적 우려로 철회했다.

그럼에도 최근 스마트 안경이 연간 700만개 이상 판매되며 상업적 성과를 거두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기능 재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경쟁사들이 착용형 AI 기기 출시를 예고한 상황에서 제품 차별화와 AI 활용도 제고를 노린 전략으로 해석된다.

메타는 사용자가 아는 사람만 인식하도록 할지, 혹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에 공개 계정을 보유한 사람까지 식별 대상으로 포함할지 등 구체적인 작동 방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NYT가 입수한 내부 메모에 따르면 메타의 스마트 안경 개발 조직인 리얼리티랩스는 "우리는 역동적인 정치환경 속에서 (이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우리를 공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많은 시민사회 단체의 자원은 다른 문제에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치적 혼란기를 활용해 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메타는 지난해 초부터 '네임 태그' 기능 출시 시점을 검토해왔으며,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우선 공개한 뒤 일반 사용자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으나 실행되지는 않았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네이선 프리드 웨슬러 변호사는 "거리에서의 얼굴인식 기능은 우리 모두가 의존하는 실질적 익명성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이 기술은 남용되기 쉽다"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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