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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올리고 '손짓'…"반도체 인재 모십니다"

입력 2026-02-18 15:07   수정 2026-02-18 17:10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반도체 인력을 모집하는 채용 공고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머스크 CEO는 17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코리아의 AI 칩 디자인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공유했다.

16개의 태극기 이모티콘을 올린 그는 "만약 당신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고 칩 디자인, 패브리케이션(팹),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면 테슬라에 지원하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15일 테슬라코리아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량 생산 AI 칩 개발에 함께할 인재를 찾는다"고 채용 공고를 냈다. 해당 프로젝트는 향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생산량을 기록할 AI 칩 아키텍처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반도체 강국으로 꼽히는 한국의 인재들을 유치해 AI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현재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자동차 및 휴머노이드 로봇용 AI칩을 생산하고 있다. 작년 7월 삼성전자와 23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급 계액을 체결하고 차세대 AI칩인 A16을 삼성전자의 미국 테일러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테슬라를 포함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자사 서비스에 최적화된 주문형 반도체(ASIC)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기술과 설계 역량을 함께 갖춘 한국 인재에 대한 수요도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경우 파운드리와 반도체 설계·개발을 맡는 시스템LSI 사업부까지 보유한 종합 반도체 회사다. 빅테크 입장에선 뛰어난 반도체 인재들이 풍부한 매력적인 채용 시장인 셈이다.

실제로 엔비디아, 구글, 브로드컴 등 다양한 빅테크가 미국에서 HBM 엔지니어를 채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3사와 TSMC 간 채용 경쟁에 미국 빅테크까지 가세하며 반도체 인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일론 머스트 엑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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