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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의혹에 英 군주제 '흔들'...국왕 동생 체포

입력 2026-02-20 06:31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동생이자 전 왕자인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66)가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의혹을 받아온 끝에 19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가 몇 시간 만에 풀려났다.

앤드루의 공무상 부정행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템스밸리 경찰은 이날 저녁 성명에서 "오늘 체포된 60대 남성은 수사받는 중에 풀려났다"며 "노퍽에서의 수색은 종료됐다"고 밝혔다고 BBC 방송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관련법상 앤드루의 실명을 밝히지 않고 60대 남성이라고만 알렸는데, 언론은 이 인물이 앤드루라고 보도 중이다.

이날 저녁 앤드루가 차량 뒷좌석에 앉은 채 앨셤 경찰서를 나서는 사진도 일제히 보도했다. 그는 주위 시선을 의식한 듯 뒷좌석에서 몸을 뒤로 젖힌 자세였다.

앤드루는 이날 오전 8시께 찰스 3세의 사유지인 노퍽 샌드링엄 영지에 있는 앤드루의 거처 우드팜에서 템스밸리 경찰에 의해 체포했다. 경찰은 버크셔와 노퍽에 있는 장소도 수색했는데 버크셔 수색 장소는 윈저에 있던 앤드루의 예전 거처 로열로지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도 수색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드루는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이자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으로 현재 왕위 계승 서열 8위다.

엡스타인과 친분이 두터웠다는 그는 엡스타인을 위해 일한 버지니아 주프레가 미성년일 때부터 여러 차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그는 지난해 10월 왕자 칭호와 모든 훈장을 박탈당했는데 이후로도 추가 의혹이 계속 제기됐다.

다만 앤드루는 이와 관련한 모든 의혹을 부인해 왔다.

왕실 전문가 에드 오언스는 AFP 통신에 "영국 왕실에 중대한 순간으로, 우리는 최근 사건들로 (영국) 군주제가 흔들리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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