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 조심 기간에 산불 대응 부처 콘트롤타워인 김인호 산림청장이 음주운전으로 직권 면직되면서 산림청 내부 구성원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김 청장은 지난 20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신기사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본인 소유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청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사실을 보고받은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김 청장을 즉각 직권면직 조치했다.
산림청은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5월까지를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산불 예방을 당부하고 있다.
산림청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인 일탈을 넘어 산림청 조직 전체의 명예와 국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산불조심기간은 조직 사활이 걸려 있는 연중 가장 중대한 시기로, 특히 올해는 작년 초대형 산불과 같은 최악의 재난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1월 20일로 앞당겨 운영하고 전 직원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산불 예방과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인식하고, 국민과 산림청 직원 및 지방자치단체 등 산림공무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라"며 "향후 산림청장 임명 시 산림행정과 재난 대응 체계에 대한 전문성과 조직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갖춘 인물을 임명할 수 있도록 인사 검증 기준과 절차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청와대는 "앞으로도 이재명 정부는 공직 사회 기강을 확립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행정 실현을 위해 각 부처 고위직의 법령 위반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 직권면직으로 김 청장은 약 6개월 만에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김 청장은 신구대 환경조경학과 교수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환경교육혁신연구소장 등을 지내다 지난해 8월 임명됐다. 지난해 10월 이재명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고위 공직자를 직접 추천받겠다며 개설한 '국민 추천제'에 자신을 '셀프 추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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