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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경찰 두고 '칼빵' 운운한 예능…제작진 재차 사과

입력 2026-02-24 14:10  



디즈니+ 예능 '운명전쟁49' 제작진이 순직 경찰관과 소방관의 사인을 맞히는 미션을 방송한 뒤 불거진 고인 모독 논란과 관련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운명전쟁49' 측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프로그램상 무속인 출연자가 고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점사를 보던 중 부적절한 언어와 묘사가 등장한 부분에 대해 순직하신 분들, 상처를 받으셨을 유가족분들, 동료분들 그리고 이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운명전쟁49'에 등장한 순직하신 분들을 추모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현재 제작진은 유가족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사전에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사죄드리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방송 제작 전반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내부 검토 및 제작 프로세스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프로그램은 49명의 운명술사가 각종 미션을 수행하며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지난 11일 공개된 2화에서는 2004년 강력 사건 피의자 검거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이재현 경장의 사인을 맞히는 미션이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한 무속인이 "흔히 칼 맞는 걸 '칼빵'이라고 하지 않느냐. 칼 맞는 것도 보이고"라고 발언하자, 연예인 패널들이 놀라는 장면이 공개됐다. MC를 맡은 전현무는 출연자들의 추리 정확도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제복을 입었고 '칼빵'이다. 너무 직접적"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경찰관 노조 대안 조직 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는 입장문을 내고 "범인 검거 중 순직한 공무원의 희생을 '칼빵'이라는 저속한 은어로 비하하고, 이를 유희의 소재로 삼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몰상식한 행태에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표한다"고 항의했다.

같은 회차에서는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철홍 소방교의 사인을 두고 일부 출연진이 화재·붕괴·압사 가능성을 언급하는 장면도 방송돼 유족과 소방노조 측의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제작진은 초상 사용에 대한 유족의 동의를 얻었다고 대응했지만, 비판이 이어지자 "상처 입으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뜻을 밝혔다.

전현무 소속사 SM C&C도 "출연자 발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단어를 그대로 언급했고 표현의 적절성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 그로 인해 고인에 대한 예를 다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디즈니플러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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