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천 고지까지 단 30포인트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국내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100만닉스', '20만전자'란 기념비적인 주가를 기록했습니다.
증권부 강미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강 기자, 오늘 반도체 주 흐름 어땠나요?
<기자>
말이 너무 빨리 현실이 되는 요즘입니다. 결국 ‘100만닉스’가 현실이 됐습니다.
오늘 장 초반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횡보세에 그쳤던 SK하이닉스는 바로 급반등했습니다. 기관 중심 매수세가 덕분인데요. 결국 5.68% 오른 100만5천원으로 마감하며 황제주에 올랐습니다.
이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716조3천억원으로 이달에만 112조원 늘었고, 세계 시총 순위 역시 마이크론을 제치고 21위로 두 단계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꿈의 고지 같았던 20만원선에 안착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1달 사이 15만원선에서 20만원까지 올라온 겁니다.
오늘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 1~2위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고, 개인의 순매도 1~2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는데요. 즉 기관이 받아 담고 개인이 차익 실현에 나서는 전형적인 수급 구조였습니다.
관세 불확실성이나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반도체 업황 개선·장기 호황 기대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여러 변수에도 방향성이 흔들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우리 증시의 이 거침없는 질주를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해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 랠리의 숨은 엔진은 '기관'이었습니다. 기관은 오늘까지 10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수급을 보면, 기관이 총 2조3천억원 순매수, 그만큼 개인이 순매도했고요. 외국인은 2천억원 순매도했습니다.
더 세부적으로 보면 기관의 사실상 대부분의 순매수세가 금융투자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최근 들어 금융투자 거래대금이 이렇게 강한 유입을 보이는 데에는 상장지수펀드, ETF가 있습니다. 사실상 개인들의 개별 종목보다는 ETF 매수가 코스피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죠.

ETF 순자산은 370조원으로 올 연초 이후 무려 73조원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 국내 주식형 ETF로 유입된 자금이 전체 ETF 순자산에 62조원에 달합니다.
또 ETF 거래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이달 ETF 일평균 거래량을 보아도 두 달 만에 약 3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한 마디로, ETF 자금이 국내로 쏠리면서 금융투자 매수가 늘었고, 이 자금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를 밀어 올리며 코스피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앵커>
코스피 6천시대가 임박한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8천 포인트까지 전망까지 내놓았습니다. 한국은행은 지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경고를 내놓은 상태인데 말이죠. 앞으로 시장 전망은 어떨까요?
<기자>
네, 코스피 6천은 5천보다 더 빨리 오는 거 아니냐는 경계도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같은 1천 포인트 상승이라도 부담은 다르다고 표현합니다.
시작점이 달라서입니다. 코스피 4천에서 5천은 25% 올라야 하지만, 5천에서 6천은 20%만 오르면 되기 때문에 체감 속도가 더 빠르게 보일 수 있다는 거죠.
코스피 상승여력으로는 전문가들은 메모리 및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장기호황, AI 인프라 체인, 방산 이익 강세 등을 이유로 들었고요.
증권사 리서치 센터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단기적으로 속도 조절은 가능하지요. 방향성 자체는 여전히 상승이고 상반기 중 6천대 후반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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