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 식용 금지가 자리 잡으면서 염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염소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유통해 산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염소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염소산업 발전대책'을 23일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염소고기 소비량은 급증하고 있다. 2020년 6328톤 이었던 소비량은 2024년 1만3708톤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국내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2024년 국내 출하량은 5565톤으로 소비량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부족한 공급은 수입으로 대체됐다. 이에 염소고기 자급률은 2020년 45.4%에서 2024년 40.6%로 낮아졌다.
이에 농식품부는 제도와 인프라 수준이 상대적으로 미비한 염소산업을 생산과 유통, 질병 분야로 나눠 제도개선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세부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정부는 염소산업의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제도화에 나선다.
기존 13~15개월, 50㎏ 수준이던 출하 구조를 12개월 55㎏으로 개선하는 육량형 신품종을 2029년까지 개발한다. 재래 흑염소는 토종가축으로 인정해 유전자원 보호를 추진한다.
현재 38% 수준으로 추정되는 사육업 등록률을 개선하기 위해 실태를 파악하고 등록 유예기간을 주는 한편 등록 완료 지자체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등록 활성화를 추진한다.
또 '농협염소' 통합 브랜드를 출범해 소비자들의 신뢰도도 높일 방침이다.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도축·유통 구조도 개선한다.
염소를 도축시설에서 도축하는 도축률은 56.9%에 그쳐 약 43%가 제도권 도축장을 거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위생·검역 관리와 유통 추적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이는 원산지 위반 단속을 강화하고, DNA 분석 및 이화학 분석 검정법도 내년까지 개발한다.
권역별 염소 전용 도축장 신축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지역의 시설 공백을 고려해 최대 50억원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염소 이력제는 즉시 전면 도입이 아니라 타당성 연구를 거친 뒤, 등록이 완료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검토한다.
질병과 방역 관리도 강화한다.
세균 감염인 림프절염 백신은 내년 말, 염소 자축 폐사 질병 크립토스포리디움증 백신은 2028년까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질병·사양 관리, 백신접종 프로그램 등을 통합해 농가에서 스스로 질병 예방과 관리를 할 수 있는 자율방역체계를 2028년까지 구축한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염소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농가 생산성 향상과 소득 안정을 도모하고, 국민에게는 안전하고 품질 좋은 염소고기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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