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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 밀어내고 알고리즘 장악하더니…가격 '껑충'

김보선 기자

입력 2026-02-24 21:00  

유튜브에서 최근 활발히 제작되고 있는 '봄동 비빔밥' 관련 콘텐츠. 사진=유튜브 캡처

최근 '봄동 비빔밥'이 유행하면서 때아닌 제철 채소 '수급 비상'이 걸렸다. 올겨울 디저트 시장을 강타한 '두쫀쿠'의 인기 바통을 봄동이 발 빠르게 이어받은 가운데, 수요에 발맞춰 가격도 치솟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24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날 봄동(상등급)은 15㎏당 5만3,996원으로 전년 동기(3만307원) 대비 78.2% 급등했다. 전주(4만741원)와 비교해도 32.5% 뛰었다.

봄동은 배추보다 잎이 두툼하지만 어리고 연하며 아미노산이 풍부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고 특유의 진한 향이 살아 있다. 양념장에 즉석으로 무쳐내면 입 안 가득 봄의 향긋함이 퍼지고, 면역력도 높여주는 봄철 건강식이 된다. 이 때문에 긴 겨울 끝자락, 밥상에 먼저 찾아오는 '봄의 전령사'로도 불린다.

제철을 맞은 데다, 최근 폭발적인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봄동 비빔밥' 관련 콘텐츠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KBS는 23일 자체 유튜브 채널에 2008년 방송했던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영상을 다시 올렸다.

'두쫀쿠보단 봄동 비빔밥'이라고 소개된 해당 영상은 전남 영광을 찾은 강호동이 밭에서 봄동 배추를 직접 따서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내용으로 SNS상에서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구글 트렌드 검색 추이를 보면 '봄동 비빔밥' 검색어의 관심도는 지난 10일 15에서 전날 100으로 치솟아 최고치를 찍었다. 실제 구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일부 e커머스에선 봄동이 채소 판매 상위권에 잇달아 올랐다.

여기에 봄동 주산지인 전남 진도에 설 명절 직전 한파와 폭설이 닥치면서 봄동 성장이 더뎌진 점도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대형마트도 산지 작황과 출하 상황을 점검하면서 안정적인 공급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출하량은 다음 주부터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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