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AI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와 관세 불확실성으로 부진했던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습니다. VIX 지수도 다시 20선 아래로 내려오며 시장의 불안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고, 이란 외무차관이 “미국과 합의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점도 지정학적 갈등 우려를 덜어줬습니다. 또한 파이퍼샌들러가 “앤트로픽은 소프트웨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강화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앤트로픽이 AI 서비스인 ‘클로드 코워크’를 세일즈포스 소유의 도큐사인 등과 협력하기로 하자 AI 발전과 소프트웨어가 함께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AMD가 메타와 대규모 AI칩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나오자 기술주와 소프트웨어주를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AI 영향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연준에서도 AI 영향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AI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또한 전일장 증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던 시트리니 리서치의 디스토피아적 AI 보고서는 크게 과장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AI 확산으로 인한 실업률 상승을 경고했습니다. “AI 확산으로 인한 실업을 통화정책으로 대응하지 못 할 수도 있으며, 노동시장 재편 과정에서 구조적으로 실업률이 증가할 수 있고 이때 금리를 인하한다면 경기 부양 효과보다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는 “시장에는 AI 트레이드 이외에 지정학적 갈등 그리고 관세 우려가 여전히 잔존한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이어서 관세 관련 이야기를 살펴보면, 상호관세를 대신해 전 세계에 임시로 부과한 10%의 글로벌 관세가 발효됐습니다. 앞서 글로벌 관세를 15%로 올리겠다고 예고한 만큼 조만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 관세의 빈자리를 메울 여러 방편을 꺼내들고 있습니다. 현재 거론되는 관세 체계의 두 기둥은 무역법 301조를 동원해 불공정 무역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 그리고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품목 관세를 확대하는 방안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별 상호 관세의 대안으로 품목 관세를 확대한 이른바 ‘국가안보 관세’를 검토하고 있으며, 대형 배터리와 주철 및 철제 부품, 플라스틱 배관, 산업용 화학물질 그리고 전력망과 통신장비 등 6개 분야에 대한 새로운 관세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이와 함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강도를 실질적으로 더 높이기 위해 관세 계산법을 바꾸는 방식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11시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체감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무엇보다도 경제에 대한 불만을 달래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강한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관련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관세와 이란과의 갈등에 대한 메시지 그리고 감세와 처방약 가격 인하, AI 데이터센터로 인해 늘어나는 전기요금을 기업이 부담하도록 하는 조치 등과 이민 단속 문제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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