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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방화로 집 잃고 '망연자실'…손 내민 경찰

입력 2026-02-25 13:40  



경찰이 범죄 피해로 일상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민관 협력 사업을 통해 2년간 32억원 넘는 지원금을 집행했다.

경찰청은 최근 2년 동안 범죄 피해자 2천112명에게 총 32억1천28만원을 지원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4년 업무협약을 체결한 신한금융희망재단, 행정안전부와 함께 추진됐다. 지원 항목은 생계비를 비롯해 의료비, 주거비, 교육비 등 피해자의 일상 복귀에 필요한 비용 전반을 포함했다.

구체적 사례도 공개됐다.

이별 통보에 분노한 남자친구가 방화를 저질러 집이 전소된 A씨에게는 긴급 주거비와 생계비 300만원이 지급됐다. A씨는 화재 이후 지인 집에서 생활하며 심리적 불안에 시달렸으나, 지원을 계기로 생활 안정을 되찾고 회복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각장애인 B씨는 남자친구에게 성폭력과 불법촬영, 폭행을 당한 뒤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심리 치료비와 생계비 등 300만원을 지원받은 그는 치료를 이어가며 최근 직장에 복귀했다.

운전자 없이 움직이던 화물차를 멈추려다 크게 다쳐 하반신 마비 위기에 놓였던 60대 남성 C씨에게는 치료비가 지원됐다. 해당 사례는 재단과 경찰이 선제적으로 지원에 나선 경우로, 피해자 발굴 및 지원을 위해 힘쓴 우수 경찰관 5명과 사회복지사 5명에게는 행안부 장관·경찰청장 표창 등이 수여됐다.

한편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올해도 범죄 피해 등으로 생계가 어려운 2천 가구를 대상으로 30억원 지원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역시 피해자 보호 강화를 위해 민관 협력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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