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석유화학산업 업계의 첫 구조개편안 ‘대산 1호 프로젝트’를 최종 승인했다. 금융·세제·원가 지원을 포함한 2.1조 원 이상의 패키지 지원에 들어가는 내용이 핵심이다.
산업통상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대산 1호 프로젝트’ 내용을 보고하고,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정부 지원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23일 사업재편심의위원회를 통해 지난해 11월 HD현대오일뱅크와 HD현대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제출한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을 승인한 바 있다.
정부의 사업 재편 승인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충남 대산 사업장을 물적 분할한 뒤 HD현대케미칼 대산 사업장과 합병해 통합 신설법인을 만드는 절차에 들어간다. 통합 후 HD현대케미칼 주주인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본사)은 통합 신설법인의 재무개선을 위해 각각 6,000억 원씩을 증자한다.
이에 정부는 먼저 금융 분야에서 채권금융기관이 신규 자금 최대 1조 원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을 최대 1조 원 규모 영구채로 전환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한다. 세제 지원으로는 분할·합병 및 자산 취득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방세 부담을 완화하고, 취득세 및 등록면허세 등을 감면한다.
나아가 분산특구 제도를 활용해 한전 대비 4~5% 저렴한 전기요금을 적용하고, 열(스팀) 중복공급 금지 규정을 완화해 저렴한 공급원을 확대하는 등 원가 구조 개선을 돕는다. 인허가 부문에서는 기업결합 심사 기간을 120일에서 90일로 단축하고, 사업재편 이전 취득한 인허가의 승계 및 절차 간소화를 통해 공장 가동 중단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개편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전체 110만 톤 규모의 대산 나프타분해시설(NCC) 설비를 멈춰세우고, 양사의 중복·적자 설비 가동을 축소한다. 이 같은 시설 통합 및 생산효율 향상을 위해서는 총 2,45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통합 신설법인은 고탄성 플라스틱, 2차전지 핵심 소재 등 고부가 제품 및 에탄 원료, 바이오 납사 활용 친환경 제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3,350억 원의 R&D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선제적 사업재편의 닻을 올린 대산 1호가 순항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며 "기업 분할·합병 시 여러 특례를 적용하고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을 통해 전기료 부담도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대산 1호 프로젝트는 정부와 업계가 긴밀히 협력해 도출한 첫 성과"라며 "후속 프로젝트도 신속히 진행해 구조개편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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