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분기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소득이 2개 분기 연속 1%대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명절 상여금 지급으로 고소득 가구의 명목소득 증가율은 6%를 넘어선 반면, 저소득 가구 소득 증가율은 4%대에 그치면서 분배 지표는 악화했다.
2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42만2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근로소득은 3.9%, 사업소득은 3.0% 늘었고, 공적 이전소득 확대 등에 힘입어 이전소득은 7.9% 증가했다.
다만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1.6%에 그쳤다. 직전 분기(1.5%)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1%대에 머물렀다.
실질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각각 1.5%, 0.6% 늘어 3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실질 재산소득은 11.1% 감소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예금은행 수신금리)가 1년 새 3.31%에서 2.76%로 낮아지면서 이자소득이 줄어든 영향이다.
소득 분위별로는 5분위(상위 20%)가 근로소득(8.7%) 급증에 힘입어 월평균 명목소득이 6.1% 늘어난 1천187만7천원을 기록했다.
전체 소득 증가율은 4분기 기준 2021년(6.9%) 이후 가장 높았고, 근로소득 증가율은 4분기 기준 2019년 통계 개편 이래 최고치다.
전년도 3분기에 있었던 추석 연휴가 지난해에는 4분기로 이동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상여금이 지급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2분위와 3분위는 가구 내 취업자 수 감소 여파로 근로소득이 줄며 전체 소득 증가율이 각각 1.3%, 1.7%에 그쳤다.
1분위(하위 20%) 소득은 근로소득(7.2%)과 각종 지원금·공적연금 등이 포함된 이전소득(5.0%)이 고루 늘면서 4.6% 증가한 126만9천원을 기록했다.
상·하위 격차가 벌어지며 대표적 분배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59배로 전년 동기(5.28배)보다 확대됐다.
상위 20% 소득이 하위 20%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이 지표가 4분기 기준으로 악화한 것은 통계를 개편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공식적인 소득분배 개선 여부는 연간지표인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통해 판단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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