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회원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 업계의 순이익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우대 대상 확대 때문에 카드 결제 건이 많아져도 오히려 손실을 보는 '역마진' 구조 때문인데요. 김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1월 카드사 회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0만명 이상 늘었지만, 카드업계는 걱정입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우대 적용 가맹점 확대가 겹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2년 이후 수수료는 지속적으로 낮아져 왔고, 올해 우대 수수료 혜택을 받는 영세·중소 가맹점 수는 308만7천여개로 1년 전보다 2만8천곳 늘었습니다.
전체 가맹점의 95.7%가 우대 수수료율 대상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카드사가 수수료로 마진을 남기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카드사의 본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수익성 제고를 위한 돌파구 마련을 위해 각 사가 분주히 노력하고 있고...]
주요 카드사 4곳(삼성·신한·현대·KB국민)의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평균 약 8% 감소했습니다.
특히 회원 수가 많은 신한카드(-16.7%)와 국민카드(-18%)의 하락률이 두드러졌습니다.
수익성 악화에도 카드사들이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포인트와 할인 혜택을 줄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카드 출시 후 3년이 지나면 약관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지만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금융 당국의 허가를 받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현재 금융상품은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축소되거나 변경되는 것이 어렵습니다.]
카드사들의 시름에도 금융 당국은 수수료율 인상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영세·중소 가맹점 보호를 위해 현 수수료율이 책정됐으며, 향후 수수료율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상 카드사들은 카드론으로 마진을 메꾸는데, 조달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로 인한 카드론 취급액 감소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
카드업계는 대출 총량 규제 산정에서 제외되는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예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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