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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재 교수 저서 ‘문화와 사회의 공진화’, 경쟁 넘어서는 해법 제시

입력 2026-02-26 18:20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되고, 청년 세대의 번아웃과 고립 문제가 사회적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성과와 효율 중심의 경쟁 구조는 일상이 됐고, 연결은 넘쳐나지만 관계의 밀도는 오히려 얕아졌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최근 출간된 이흥재 교수의 저서 ‘문화와 사회의 공진화’는 사회 문제의 해법을 ‘개인의 노력’이 아닌 ‘관계의 구조’에서 찾는다.

이흥재 교수는 문화사회정책과 관계인문사회학을 연구하는 문화학자이다. 현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서울사이버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장·문화예술경영연구소장을 지냈으며, 한국문화경제학회장·한국지역문화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문화정보원 초대 원장,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을 맡는 등 문화정책 현장 경험도 갖추고 있다. 서울대 행정학 석사, 성균관대 행정학 박사이다. 주요 저서로는 ‘로컬리티와 지역문화 전략’(2024), ‘문화정책론’(2판 공저, 2023)등이 있다.

저자 이흥재는 현대 사회의 위기를 단순한 심리적 피로가 아닌 상호 의존의 균형이 무너진 결과로 진단한다.

그가 제시하는 핵심 개념은 ‘공진화(co-evolution)’다. 이는 서로 다른 존재가 경쟁적으로 앞서가는 방식이 아닌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변화하는 과정을 뜻한다. 저자는 사회 역시 이런 아름다운 공진화의 원리로 재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성과 중심 문화와 과도한 자기책임 담론이 구조적 문제를 개인의 능력 문제로 환원시키는 현실을 비판한다. 노력의 부족이 아닌 시스템의 방향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이흥재 교수는 “고통을 제거하는 방식이 또 다른 경쟁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함께 진화하는 관계의 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화의 역할에 대한 시각도 눈에 띈다. 문화는 소비나 여가 차원의 영역을 넘어, 사회적 신뢰와 정서적 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라는 것이다. 그는 문화가 개인의 내면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공동체의 연결을 복원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문화정책과 사회적 회복 담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저서 ‘문화와 사회의 공진화’는 관계 중심적 전환을 이론적으로 정리한 시도로 평가된다. 공존을 전제로 한 발전 모델이 가능할지에 대한 논의 역시 이어질 전망이다.

‘문화와 사회의 공진화’는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 중이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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