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 박문환 이사(와우넷 파트너)는 최근 국내 증시의 가파른 상승 흐름과 관련해 “지수 상승 속도보다 이익 전망치 상향 속도가 더 빠르다”며 “거래량은 과열되지 않았고 상승 각도는 예리해 아직은 ‘젊은 시세’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박 이사는 올해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가 단기간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점을 언급하며 “이익 개선의 핵심은 반도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체 이익 상향 조정의 대부분이 반도체에서 발생했고, 향후 2년간 반도체 이익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반도체 PER은 여전히 낮은 구간에 위치해 있어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구조적 리스크도 함께 짚었다. “메모리 가격 급등은 긍정적이지만, 수요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며 “장비 가격 상승과 공급 제약이 맞물릴 경우 일부 기업의 투자 지연 또는 축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도체가 지수를 견인하고 있는 만큼, 투자 사이클 둔화는 지수 전반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미국 사모대출(BDC) 업계의 환매 중단 사례와 관련해 “당장은 신용 위기로 단정하기 어렵지만, 소프트웨어 업종 부진과 맞물려 구조적 균열로 확산될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거 금융위기 역시 작은 환매 중단에서 시작됐다”며 시장의 인식 변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증시의 기술적 변곡점과 자동매매(CTA) 물량 출회 가능성도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한편 박 이사는 차세대 배터리 경쟁과 관련해 “로봇 산업이 본격화될 경우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속도는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며 삼성SDI를 주목 종목으로 언급했다. 다만 “장기 기대감과는 별개로 명확한 기준 가격을 설정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문환 이사의 ‘스페셜 리포트’는 매월 2·4주차 금요일 자정, 한국경제TV 및 와우넷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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