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개인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육성을 통해 사과했습니다.
무역법 301조에 따른 보복관세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전향적인 태도 변화로 해석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박승원 기자. 베일에 가려졌던 김범석 의장이 공식적으로 나선건가요?
<기자>
쿠팡의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은 오늘(27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 등장했습니다.
실적발표 내용을 설명하기 전, 개인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김범석 / 쿠팡Inc 의장 : 먼저 개인정보 사고로 끼친 심려와 불편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고객은 우리가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이며, 우리는 늘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객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쿠팡에서 가장 심각한 일입니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해 12월 사과문을 공개한 적은 있지만, 공식 석상에서 육성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쿠팡의 급격한 성장세 둔화가 김 의장의 육성 사과를 이끌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 49조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상황은 심각합니다.
실제 쿠팡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97% 급감했고, 당기 순손익도 377억원 적자로 돌아선건데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매출 성장률과 고객수, 멤버십 등 수익성 전반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쿠팡 사태가 한미간 통상 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결국 김 의장이 직접 나선 것이라고 봐야 하나요?
<기자>
그동안 쿠팡은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줄곧 미국 회사임을 강조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맞서고, 국회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논란을 키웠었죠.
문제는 미국 정치권을 비롯해 기관 투자자까지 가세하면서 법적 대응은 물론 통상 문제로 확산할 조짐을 보인 점입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김 의장은 해외 체류, 업무 일정 등을 이유로 국회의 청문회 출석 요구에 일체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김 의장의 대응 변화엔 앞서 언급한 급격한 성장세 둔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이른바 '탈팡'에 따른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개를 숙인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쿠팡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내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어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특히 14년간 묶여있던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규제 완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대형마트 참전으로 새벽배송이 경쟁체제에 돌입할 경우 쿠팡의 성장 속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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