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앞으로 5년 간 총 9조원 규모의 미래 신사업 투자를 단행합니다.
새만금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 시설, 대규모 재생 에너지 설비를 구축할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와 알아 보겠습니다. 산업부 이지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이번에 현대차그룹에서 내놓은 구체적인 투자 계획부터 짚어 보도록 하죠.
<기자>
새만금 투자 계획과 관련한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발언 준비했습니다.
먼저 듣고 오시죠.
[장재훈 / 현대차그룹 부회장: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약 9조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겠습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5조8,000억원, 로봇 제조 공장에 4,000억원, 국내 최대 규모인 200메가와트(MW)급 수전해 플랜트 및 기가와트(GW)급 태양광 발전을 위해 2조3,000억원, 그리고 AI 수소시티 조성 등을 위해 4,000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에 올해부터 총 9조원을 투자해 미래 사업 거점을 조성합니다.
투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이 핵심이겠죠. 바로 AI 데이터센터입니다.
구체적으로 GPU(그래픽처리장치) 5만장급 초대형 연산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인데요.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엔비디아로부터 블랙웰 5만장을 공급 받기로 했죠. 이걸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 3만대 규모의 로봇 제조 시설도 마련합니다. 수소, 태양광 등 대규모 재생 에너지 설비도 구축하고요.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 수소' 생산 기반을 국내에 직접 마련하는 셈입니다.
<앵커>
현대차그룹이 AI, 로봇, 그리고 재생 에너지 투자에 나서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두뇌', 로봇은 '실행', 그리고 수소 등 재생 에너지는 이를 위한 '연료'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현대차그룹은 올해를 '피지컬 AI' 원년으로 삼았죠. 대표적인 것이 자율주행과 로봇입니다.
자율주행이나 로봇 모두 동시에 여러 판단을 해야 합니다. 막대한 연산 능력이 필요하다는 얘기죠.
이걸 키우기 위한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겁니다.
연구개발(R&D)이 됐으면 양산이 문제입니다. 자율주행, 로봇을 실제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한 로봇 제조 시설도 필수적입니다.
AI 데이터센터나 로봇 제조에는 대규모 전력이 들어갑니다. 재생 에너지 설비가 이걸 뒷받침하는 구조입니다.
두뇌에서 실행, 그리고 연료로 이어지는 구조가 한 곳에서 이뤄지면 개발 속도를 높이면서 비용은 절감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선언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구체화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왜 하필 미래 사업의 거점을 새만금에 조성하려는 겁니까?
<기자>
새만금은 총 409제곱킬로미터(㎢) 규모 간척지입니다.
1991년 착공해 2010년 준공된 33.9킬로미터(㎞) 방조제를 기반으로 조성됐는데요.
여의도 140배에 이르는 부지를 통해 대규모 개발 수요를 수용할 수 있고요. 재생 에너지도 풍부하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새만금 개발 사업은 기대 만큼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기업 유치가 더뎠기 때문입니다. 입주 기업 대부분은 이차전지 쪽이었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도 현대차그룹 같은 앵커 기업을 유치하는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했을 겁니다.
이런 이유에서 입주 기업에게 3년 간 법인세 100%를 감면하는 유인책도 제시했습니다.
현대차그룹과 새만금의 인연도 있습니다.
앞서 현대건설이 새만금 방조제 축조 공사에 참여해 해상 매립과 연약지반 처리 등을 수행한 바 있죠.
고(故) 정주영 창업회장이 주도한 1970~1980년대 서산 간척 사업과도 맥이 닿는데요.
새만금과 마찬가지로 바다를 메워 농지를 조성한 사업이죠.
당시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새로운 산업 기반을 만든 사례입니다.
또 현대차 전주 공장에는 세계 최초 수소 상용차 양산 시스템과 수소 충전소가 구축돼 있는데요.
관련 인프라가 새만금에 추가로 오면 생산과 실증, 차량 보급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번 투자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약 16조원으로 추산됩니다.
또 직간접 고용 효과는 7만1,000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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