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들이 잇따라 치매 환자 자산 신탁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인지능력이 약해져 자산에 대한 의사결정이 어려워진 환자들의 자산 보호를 돕는 서비스다.
신한은행은 27일 ‘신한 SOL메이트 치매안심신탁’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고객이 건강할 때는 직접 자산을 관리하고 치매 등 건강 이상이 발생하면 사전에 지정한 신탁관리인을 통해 금융거래를 지원받는 상품이다.
가입 고객이 치매에 걸리면 신탁관리인은 고객을 대신해 병원비·요양비·세금 등을 납부한다. 또 고객의 자산이 방치되지 않도록 주식과 ETF 등에 투자해 자금을 운용한다. 어떤 금융 상품을 선정해 고객의 자산을 운용할지에 대한 결정권도 사전 지정된 신탁관리인이 갖는다. 고객은 정기예금 외에도 금전, 부동산, 유가증권을 신탁 재산으로 설정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기존 '100년 안심신탁'의 이름을 바꾼 '치매 안심 신탁'을 내놨다. '치매 안심 금융센터'도 금융권 최초로 신설해 전문 컨설팅까지 실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KB골든라이프 치매안심신탁', 우리은행은 상속 설계에 특화된 '우리내리사랑 유언대용신탁'을 운용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1만명당 101명 수준인 치매 환자는 2050년 226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환자가 보유한 자산도 지난해 기준 172조원으로 추산된다. 4대 은행의 치매 신탁을 포함하는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지난해 4조4,947억원으로 5년 전보다 약 378% 급증했다.
은행권이 치매머니 유치 경쟁에 나선 가운데, 치매 환자의 재산을 국가가 공공신탁 형태로 관리하는 제도도 곧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2일 공공신탁 제도인 '치매안심재산 관리지원 서비스'를 4월 시범사업으로 도입하고, 2028년 본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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