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가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과의 갈등이 커지자, 중국 의존도가 큰 핵심 광물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는 2020년께부터 추진한 아프리카 나미비아 광산 조사 결과, 희토류 중에서도 희소한 것으로 평가되는 디스프로슘과 터븀이 충분히 매장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두 광물은 전기차 고성능 모터 등에 쓰이는 희소 희토류로, 현재 중국 의존도가 특히 높은 품목이다.
일본은 향후 입찰을 통해 채굴 기업을 선정하고 복수의 광산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채굴 이후 정련 공장 건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8년 이전 일부 희토류에 대해 중국 의존을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희토류 채굴과 정련 과정에서는 방사성 폐기물 등 유해 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환경 대책 비용 부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고 아사히는 짚었다.
일본은 이와 별개로 이달 초순 태평양 미나미토리시마 인근 배타적경제수역(EEZ) 심해에서 희토류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진흙을 처음으로 시굴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진흙 성분 분석 등을 실시할 방침이지만, 미나미토리시마 진흙 채굴과 정련 작업에 채산성이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전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희토류는 우리나라(일본) 산업 경쟁력과 경제 안전보장 확보에 필수적"이라며 "광산 개발, 분리·정련은 국내 사업 가능성도 검토하면서 출자, 보조금 등을 활용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 일본을 상대로 희토류가 포함된 '이중용도 물자'(군사용으로도 민간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물자)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일본 기업과 기관 수십 곳을 수출 통제·관찰 대상에 추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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