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환율 영향으로 수입 과일 가격이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정부가 바나나와 망고, 파인애플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하했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바나나(상품) 가격은 100g당 34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평년 대비 12.4% 올랐다. 망고는 개당 5천339원으로 전년보다 31.3%, 평년보다 6.7% 비쌌고, 파인애플은 개당 7천365원으로 전년 대비 9.2%, 평년 대비 12.3% 높은 수준이다. 미국산 네이블 오렌지도 10개에 2만3천977원으로 전년보다 19.9%, 평년보다 50% 비싸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12일부터 바나나·파인애플·망고에 적용하던 30% 관세를 일정 물량에 한해 5%로 낮추는 할당관세를 시행했다. 그러나 산지 작황 부진과 병충해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수입 단가가 오른 데다, 환율 부담까지 겹치며 가격 안정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바나나는 후숙 과정을 거쳐야 판매가 가능해 관세 인하 조치가 곧바로 소매가에 반영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유통업계 역시 할당관세가 신규 수입 물량에 적용되는 만큼 기존 재고가 소진돼야 가격 조정이 가능해 통상 1~2주가량 시차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관세 인하에 맞춰 할인 행사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마트는 필리핀산 고산지 바나나를 한 송이에 200원, 에콰도르산 바나나를 500원 각각 인하하고 파인애플과 오렌지 할인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역시 다음 달 2일까지 고산지 바나나와 태국산 남독마이 망고 할인 행사를 연다.
농식품부는 관세 인하 효과가 실제 시장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대형마트 등 현장 점검도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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