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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중동 사태에 환율 26원 넘게 급등...1,466.1원에 마감

김예원 기자

입력 2026-03-03 16:39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462.3원에 개장한 이후 줄곧 1,460원대를 유지했다.

이란 전쟁 발발로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자 환율이 26원 넘게 급등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4원 오른 1,466.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22.6원 오른 1,462.3원에 출발해 오전 11시20분경 1,467.5원까지 치솟았다가 1,466원 선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자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세를 보인 점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조 5,131억 원어치를 팔았다.

임환열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와 역외 달러 가치 강세로 환율 하단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란 전쟁 양상이 어떻게 흘러갈지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 하락에 쉽게 베팅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단기적으로 환율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임 선임연구원은 "3월 초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대립이 유가 상승과 위험자산 선호 위축을 야기할 것"이라며 1,470원대에서 환율 고점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환율이 1,410원대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임 선임연구원은 "작년 이스라엘-이란 분쟁으로 중동 리스크가 부상하면서 환율이 상승했던 전례가 있으나, 지정학적 위험은 한 달 넘게 지속되지 않았고, 환율도 안정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월말로 가면서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에 힘입어 환율은 1,410원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높은 유가가 지속되는 시나리오는 위험 요인이다.

임 선임연구원은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원화가 타격을 받으며 환율이 1,450원을 상회하는 높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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