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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태에 환율 한때 '1500원' 돌파...금융위기 이후 처음

입력 2026-03-04 06:15   수정 2026-03-04 06:48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 공격을 주고받는 등 중동 정세가 악화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해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을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만에 최초다.

4일(한국시간) 오전 2시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9.6원 급등해 달러당 1,48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가파르게 상승 폭을 키우더니 뉴욕증시 개장 30여분 후인 한국시간 4일 0시 5분께 달러당 1,500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장중 한때 1,506원 가까이로 치솟았다가 다시 1,500원 선 밑으로 반락해 1,490원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초 달러당 1,600원 선 목전까지 올랐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66.1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26.4원 오른 수준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 말과 올해 초 달러당 1,480원선대로 올라 1,500원선을 위협하는 듯 했으나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과 정책 수단에 1,500원 돌파는 하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중동 전역으로 전황이 확산할 조짐을 보여 이날 달러화가 가파르게 올랐다. 결국 주간 대비 거래량이 적은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단시간에 급격히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해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에너지 수입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에 원화 가치 약세를 나타냈다.

이란 공습 후 글로벌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다른 주요 통화들도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인다.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3일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0분(한국시간 3일 오후 11시 50분)께 99.33으로 전장 대비 0.96% 올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대(對)이란 군사작전 개시 이후 달러화 가치는 2거래일째 강세다.

같은 시간 달러화에 견준 유로화 가치는 같은 시간 달러당 1.157유로로 전장 대비 1% 하락했다. 달러화에 견준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달러당 1.329파운드로 전장 대비 0.8% 하락했다. 호주 달러 가치는 달러당 전장 대비 1.5% 급락했다.

달러화 강세에 국제 금값은 큰 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5천89.4달러로 전장 대비 4.2% 급락 거래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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