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 공백 상태와 관련해 최근의 공격으로 인해 차기 지도부로 염두에 둔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망한 하메네이만큼 나쁜 인물이 권력을 장악한다면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양자 회담 자리에서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해 말하며 "최악의 경우는 우리가 이 일을 하고서 이전 인물만큼 나쁜 누군가가 권력을 장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국민을 위해 이란을 바로잡을 사람이 집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공격으로 (이란 수뇌부) 49명이 제거됐다"며 "오늘 새 지도부에 대한 또 다른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것도 상당한 타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차기 지도부로) 염두에 두고 있던 많은 사람이 죽었다. 우리가 염두에 뒀던 그룹의 일부가 죽었다. 또 다른 그룹도 있는데 보도에 따르면 그들도 죽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들에게 기회가 주어졌고 우리는 아직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밖으로 시위하러 나가려 한다면 아직은 하지 말라고 했다"며 "밖은 매우 위험하고 폭탄이 많이 투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망명 중인 이란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라비가 차기 이란 정권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그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도 "내 생각엔 (이란) 내부 인사 중 누군가가 더 적합할 것 같다. 현재 이란에 있고 인기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말이다. 우리에겐 더 온건한 인사들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해 "우리는 군사적으로 그들을 제압했다"며 미국이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란 해군과 공군이 무력화됐으며 이란의 미사일 보유량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미치광이들과 협상하고 있었는데, 내 생각엔 그들이 먼저 공격할 것이라고 봤다. 그들은 공격할 참이었다. 우리가 하지 않았으면 그들이 먼저 공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미국과 핵 협상을 이어가면서도 선제공격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감행한 대이란 군사작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국제 유가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동안 유가가 조금 높을 수는 있겠지만, 이 일이 끝나자마자 유가는 내려갈 것이고, 심지어 이전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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