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형 당뇨병 예방에 가장 적합한 하루 수면 시간은 7시간 18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평소 이보다 많이 자는 사람이 주말에 2시간 이상 보충 수면을 하면 오히려 당뇨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중국 장쑤성 난퉁대 장펑 교수팀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가자 2만3천여명의 수면 시간·패턴과 당뇨병 지표인 추정 포도당 처분율(eGDR) 간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4일 의학 저널 BMJ 오픈 당뇨병 연구 및 진료(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에서 밝혔다.
대사 건강에 가장 좋은 수면 시간은 하루 7시간 18분이며 평소 수면이 이보다 적은 사람은 주말에 1~2시간 더 자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2시간 이상 과도하게 더 자면 오히려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기존 많은 연구에서 수면 시간이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 및 관련 대사 질환 위험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사실은 누차 확인됐다. 그러나 주말의 보충 수면이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2009~2023년 수행된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가한 20~80세 2만3천375명의 데이터에서 평일·주말 수면 시간과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추정 포도당 처분율(eGDR) 간 관계를 분석했다.
eGDR은 혈중 포도당이 인슐린에 의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흡수·이용되는지 보여주는 지표라 eGDR이 낮을수록(6~7㎎/㎏/min 미만) 인슐린 저항성 위험이 높고, eGDR이 높을수록(10㎎/㎏/min 초과) 위험이 낮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평일 수면 시간을 조사해 이들의 주말 보충 수면 시간에 따라 '없음·1시간 미만·1~2시간·2시간 초과' 등 4개 그룹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수면시간과 eGDR은 수면시간이 너무 짧거나 너무 길면 eGDR이 감소하는 역 U자형 곡선 관계를 보였고, eGDR이 가장 높은 최적 수면시간은 7시간 18분으로 나타났다.
하루 수면 시간이 7시간 18분에 못 미치는 사람은 수면 시간이 늘어날수록 eGDR이 증가했다. 수면 시간이 7시간 18분이 넘는 사람은 수면 시간이 늘어날수록 eGDR이 감소했다. 이런 경향은 특히 여성과 40~59세 연령에서 두드러졌다.
평일 수면 시간이 7시간 18분보다 짧은 사람은 주말에 1~2시간 보충 수면을 하면 eGDR이 증가했다. 그러나 평소 7시간 18분 넘게 자는 사람이 주말에 2시간 넘게 보충 수면을 할 경우에는 eGDR이 오히려 감소했다.
연구팀은 대사 조절 이상이 정상적 수면 패턴을 방해하고, 비정상적 수면이 다시 대사 건강을 악화시키는 잠재적 악순환이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과 대사 사이에 양방향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어 "적정 범위 내의 주말 보충 수면은 평일 수면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유익하지만 평소 수면이 충분한 사람에게는 주말 늦잠이 해로울 수 있다"며 "이 결과는 당뇨병 위험 예방에 개인 맞춤형 수면 권고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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