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등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오늘도 중동 정세에 귀 기울이면 움직인 장세였습니다. 유가와 관련한 조치들이 발표되면서 유가가 장중 보합권에 움직인 점이 증시는 반등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틀간 1년래 최대 상승폭을 보이며 99선 웃돌던 달러 인덱스도 98선 후반으로 소폭 내렸습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아직은 저가매수 심리가 유지되고 있지만 전쟁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모르는 정보가 너무 많기 때문에 일단은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대피하는 게 현명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ING역시 “명확한 긴장 완화 신호 없이 유가가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달러는 추가 강세를 보이고 유럽과 아시아는 조정에 취약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여전히 중동에서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엇갈리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비밀리에 휴전 협상을 타진했다”고 보도한 점이 오늘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공습이 시작된 직후 이란 정보부가 제3국 정보기관을 통해 CIA에 휴전 협상을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해당 보도 직후 이란은 “미국과 어떤 형태의 접촉도 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뉴욕타임스는 “이란의 수뇌부가 대거 사망한 상황에서 미국은 이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럼에도 시장은 협상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에 집중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종전과 협상에 부정적인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아직 이란의 공식 발표가 나오진 않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하메네이 후계자로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그가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를 경우, 이란과의 대치를 풀기는 한층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관련해 이스라엘은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에 대해서도 제거를 예고하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또한 장 마감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는 “앞으로 군사적 공격 강도와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국제 유가는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중동 정세의 소용돌이가 어디로 흘러갈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도이치뱅크는 “상반되는 헤드라인들이 시장의 심리를 시간 단위로 바꿔놓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우려에 더해 오늘 발표된 지표들이 3월 금리 동결을 시사하자 국채 금리는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고용은 6만 3천 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예상을 상회한 것은 물론 7개월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노동시장이 서서히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되면서 시장은 물가 상승 우려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즉, 금리 동결 가능성이 보다 커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연준 위원의 매파적인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금리가 꽤 오랫동안 동결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둔화 지연과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을 우려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가 백악관의 요구대로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공개적으로 반대하겠다는 의지도 시사했습니다. 지표 발표 후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3월 금리 동결 확률은 97%를 넘어섰고 2년물 국채 금리는 3.54% 그리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4.09%를 나타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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