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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에도 나홀로 '꿋꿋'…에이피알 “매출 2조 자신"

박승원 기자

입력 2026-03-05 15:55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지역에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중동 진출에 힘을 쏟던 국내 화장품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중동의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히면서 제품 배송이 차질을 빚는 등 중동 사업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K뷰티 대장주' 자리를 꿰찬 에이피알은 올해 매출 2조 목표에 수정이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중동 매출 비중 '미미'…환율 영향도 '제한적'

현재 중동에 진출한 K뷰티 기업들은 대응 시나리오 점검에 나서고 있는 반면, 에이피알은 올해 사업계획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체 매출에서 중동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낮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해 기준 에이피알의 매출은 1조5,273억원으로, 이 가운데 해외 비중은 80%다. 미국이 37%로 압도적으로 많고, 일본(12%), 중화권(8%) 등의 순이다.

유럽과 동남아, 중동 지역이 기타 지역으로 묶여 2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중에서도 중동 지역 매출 비중은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기타 지역에 속해 있는 중동 지역의 매출 비중은 극히 낮다"며 "이번 중동 불안에 따른 매출과 수익성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중동 불안에 따른 환율 급등의 영향 역시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에이피알의 화장품 부문의 경우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를 통해 제조하고 있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 역시 대부분의 원자재를 국내에서 수급하고 있고, 자체 생산하고 있다. 환율에 크게 영향을 받는 단계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현재 미국 매출이 37%를 차지하고 있어 달러 환율이 올라갈 경우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를 일부 기대할 수 있지만, 이 역시 현지에서 발생하는 비용(관세 포함)으로 상쇄돼 영향도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 2조 목표 '이상무'…증권가 "유럽서 매분기 계단식 성장"

다른 국내 화장품 기업들과 달리 중동 불안에 한발 비껴난 분위기인 만큼, 회사 전반적인 방향성과 전략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확장 전략을 지속하며 실적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에이피알은 올해 매출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로 전년 대비 40% 성장한 2조1,0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채널을 늘리면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 역시 올해 에이피알의 매출 2조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한 가운데 올해도 미국 오프라인에 유럽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거래를 성장 축으로 삼아 높은 실적 성장성을 보여줄 것이란 관측이다. 여의도 증권가에서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는 배경이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대표 브랜드인 메디큐브는 전 세계 40개국에 80개 이상의 공식 리테일러와 거래중"이라며 "메인 권역인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 중동, 중남미까지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올해 B2B 매출도 계단식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도 "메디큐브가 영국 아마존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이번달 독일을 시작으로 다른 서유럽 국가의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에도 진출할 예정"이라며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온라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한 미국에서의 사업 성공을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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