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이란과 중국 정부가 중국 에너지 운반선의 안전 통행을 논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외교 소식통 세 명을 인용해 중동 원유와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운반하는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중국이 이란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협의 대상 선박의 국적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중국이 자국 선박에 대한 안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우방이자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마비시킨 이란의 조치에 불만을 갖고 에너지 운반선의 안전한 통행 허용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선박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아이언 메이든'이라는 선박이 '중국 소유'로 신호를 바꾼 뒤 전날 밤사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한 설탕업계 전문가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선박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으며 해당 선박은 모두 중국이나 이란 소유라는 중동 설탕업체 경영진들의 말을 전했다.
이란은 앞서 지난 1일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미국, 이스라엘, 유럽 국가나 그 동맹국에 속한 선박은 해협 통과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중국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해상 수송로로 전 세계 석유·LNG 공급의 약 25%가 통과하는 요충지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석유의 약 45%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온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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