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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로, ‘드래곤빌리지’ 14년 운영 전략 공개…장기 생존 구조 강조

입력 2026-03-06 16:45  


모바일 게임 ‘드래곤빌리지’ 개발사 하이브로(대표 원세연)가 지난 2월 27일 서울 강남 플랫폼엘에서 열린 ‘2026 AI & 게임산업 포럼’에서 단일 IP를 14년간 운영한 경험과 전략을 공개했다.

원세연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어떻게 성공했는지가 아니라 왜 망하지 않았는가를 설명하는 자리”라며 장기 운영의 핵심 요소를 설명했다. 그는 게임 업계 평균 수명이 1~3년에 불과한 상황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은 열정보다 구조와 선택 기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로가 제시한 첫 번째 운영 원칙은 단기 성과보다 관계를 남기는 선택이다. 회사는 2012년 플랫폼 중심 시장 환경 속에서 유통 이점보다 이용자와 직접 연결되는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매출 중심 전략보다 이용자가 이탈하지 않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IP를 브랜드가 아닌 신뢰 기반 자산으로 운영해 온 점이다. 하이브로는 IP를 마케팅 수단이 아닌 이용자 경험이 축적되는 장기 자산으로 관리해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6,300종 이상의 드래곤 자산을 확보했으며, 캐릭터와 세계관 확장을 통해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해 왔다고 밝혔다.

세 번째는 장기 운영이 가능한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원 대표는 “지속 가능성은 의지가 아니라 구조에서 나온다”며 현금 흐름 관리, 조직 문화, 개발 속도 등 운영 기반을 안정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외부 투자 의존도를 낮추고 내부 역량 강화에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주요 성과도 함께 공개됐다. 하이브로에 따르면 ‘드래곤빌리지’ 프로젝트는 현재 일 매출 약 1억 원, 누적 다운로드 2,000만 이상,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0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게임 결제가 어려운 미성년 이용자를 고려해 오프라인 카드 사업으로 이용자 접점을 확대해 왔으며, 누적 5,000만 팩 이상의 판매를 달성했다. 도서 등 콘텐츠 확장 역시 “게임 밖에서 이용자와 만나는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하이브로는 이러한 14년의 축적을 바탕으로 연내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대작 ‘드래곤빌리지3’를 선보일 계획이다. ‘드래곤빌리지3’는 장기 서비스 과정에서 구축한 세계관과 캐릭터 자산, 팬덤을 기반으로 ‘드래곤빌리지’ IP의 다음 단계를 여는 프로젝트다. 회사는 기존 이용자에게는 더욱 깊어진 수집·성장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신규 이용자도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는 서비스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세연 대표는 “하이브로는 ‘성공한 회사’보다 ‘버틴 회사’로 기억되고 싶다”며 “AI 시대에도 오래 살아남는 게임사는 결국 이용자와의 관계와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곳”이라고 말했다.

‘2026 AI & 게임산업 포럼’은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주최, 알리바바클라우드와 메가존소프트 후원으로 개최됐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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