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간의 전쟁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종전을 위한 중재를 시도하는 국가가 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에 대해 이란의 '무조건 항복'이 전제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일부 국가들이 중재 시도를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이 부분만은 명확하게 해야 한다. 우리는 역내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동시에 국가의 위엄과 주권을 지키는 데 주저함이 없다"고 엑스(X)에 밝혔다.
그는 "따라서 어떤 중재 노력도 이란 국민을 과소평가하고 분쟁을 촉발한 자들을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을 먼저 공격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 중재에 응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종전을 위한 중재 움직임이 공식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에서 대통령은 최고지도자에 종속된 지위지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최고지도자의 임무와 권한을 대행하는 임시 지도자위원회에 참가하고 있어 그 발언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그 이후에는, 훌륭하고 수용 가능한 지도자들이 선택되면 우리와 우리의 훌륭하고 매우 용감한 많은 동맹 및 파트너들이 이란이 파멸의 벼랑 끝에서 벗어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해서 이란을 경제적으로 어느 때보다 훨씬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란은 위대한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대통령이 '무조건 항복'을 언급하고 이란의 차기 지도자 임명에 관여할 뜻을 밝히는 등 강경 입장을 드러내 중재가 이뤄지긴 쉽지 않아 보인다.
개전 7일째인 이날 이란은 이스라엘 남부 등지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또한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 내 미국 시설 공격도 지속했다.
이스라엘도 전투기 등으로 이란의 군사 시설을 타깃으로 한 15번째 집중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테헤란 남쪽 곰에 있는 산업지대 폭격에 전 민간인에 대피를 권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편에 서서 싸우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공격하기 위해 레바논에 수도 베이루트와 남부 시돈 등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탄도 미사일 발사 횟수가 1주일 만에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전쟁 첫날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이란 탄도미사일은 90발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하루 20발 정도로 줄었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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