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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 해결책은 러 원유?...美 '제재 완화' 시사

입력 2026-03-07 08:47  



미국이 대(對)이란 군사공격을 감행한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자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추가 제재를 완화할 뜻을 내비쳤다.

이란이 걸프국 원유 관련 시설을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한 상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줄을 옥죄던 압박을 풀겠다는 것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최근 인도에 대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허용한 조처를 언급하며 "다른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도 해제할 수 있다"고 폭스비즈니스 방송에서 말했다.

미 재무부는 인도 기업에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 구매를 허용하는 일반 면허를 발급했는데, 이 조처는 3월 5일 이전에 유조선 등에 선적돼 해상에 있는 원유와 석유제품에 적용된다. 단 4월 4일까지 30일간만 한시적으로 유효하다.

베선트 장관은 "재무부는 인도의 우리 동맹들이 이미 해상에 있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시작하도록 허용하는 데 동의했다"며 전세계 일시적 원유 공급 차질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상에는 제재 대상 (러시아산) 원유 수억 배럴이 있으며 본질적으로 이들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것으로 재무부는 공급을 창출할 수 있다"며 "우리는 그걸 들여다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2.21% 상승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9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8.52% 오른 92.6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 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가 급등에 대해 "괜찮다. 단기적일 뿐이다. 곧 급락할 것"이라고 CNN과 전화 인터뷰에서 말하는 등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가 임박했고, 봉쇄가 길어지면 더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월가 주요 은행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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