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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가격 5개월 만에 '반등'…곡물·육류·유지류↑

입력 2026-03-07 15:43  


세계 식량 가격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다시 상승 전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125.3을 기록해 전달보다 0.9% 상승했다고 7일 밝혔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0% 낮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기준 삼아 산출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 흐름이 이어져 지난 1월까지 5개월 연속 떨어졌지만, 지난 2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 가격지수는 108.6으로 전달보다 1.1% 올랐다. 밀 가격은 유럽과 미국 일부 지역에서 한파와 동해(冬害) 우려가 커진 데다 러시아의 물류 차질까지 겹치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옥수수 가격은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보리는 중국의 호주산 수요 증가와 북아프리카의 유럽산 수입 확대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3.3% 상승한 174.2를 기록했다. 팜유와 대두유, 유채유 가격 상승이 해바라기유 하락분을 상쇄했다.

특히 팜유는 세계 수입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동남아 지역의 계절적 생산 감소가 겹치며 3개월 연속 가격이 올랐다. 대두유는 미국의 바이오연료 정책 강화 기대감이 반영됐고, 유채유는 캐나다산 수입 수요 회복 전망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해바라기유는 아르헨티나의 수출 물량 증가와 수입 수요 둔화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26.2로 전달보다 0.8% 상승했다. 양고기와 쇠고기 가격 상승이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양고기는 주요 수출 지역인 오세아니아에서 공급 물량이 제한된 가운데 세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쇠고기 역시 중국과 미국의 수입 수요가 지속되며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닭고기는 여러 시장에서 수입 수요가 높게 유지됐지만 주요 생산국의 공급이 충분해 가격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유제품과 설탕 가격은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19.3으로 전달보다 1.2% 떨어지며 지난해 7월 이후 이어진 하락 흐름을 지속했다. 특히 치즈 가격이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크게 떨어진 영향이 컸다.

버터 가격은 지난해 6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지난달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86.2로 전달보다 4.1% 하락했다. 세계적으로 공급이 충분할 것이라는 전망이 국제 설탕 가격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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