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251.87
(333.00
5.96%)
코스닥
1,102.28
(52.39
4.54%)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원자재&ETF

브렌트유, 92달러 돌파…호르무즈 봉쇄·감산 여파-[원자재 시황]

입력 2026-03-09 08:46  


요즘 주유소 지나갈 때마다 기름값 보고 깜짝 놀랄 때가 많으시죠?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1680원 대였던 휘발유 값이 지금은 1890원 대로 훌쩍 뛰었는데요. 국제유가 급등으로 이런 가격 우상향, 당분간 불가피할지도 모릅니다.

현재 중동 전쟁이 에너지 시장 전반에 걸쳐 대규모 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선박 운송 거의 멈춘 상탠데요. 전일장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기록했고요. 8% 오르며 92달러 선에 거래 마쳤습니다. WTI 선물도 마찬가지입니다. 12% 급등, 9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현재 걸프만 상황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입니다. 핵심 바닷길이 막히면서 기름을 실어 나를 빈 유조선조차 구하기 힘든 실정인데요. 결국, 뽑아낸 기름을 담을 곳이 없어 생산을 강제로 멈춰야 하는 한계점에 다다랐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실제로 쿠웨이트는 저장 공간이 꽉 차면서 이미 일부 유전의 가동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주말 사이 감산 규모는 3배나 불어난 것으로 추산됩니다. 쿠웨이트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 외에는 마땅한 수출길이 없기 때문이죠. 앞으로 얼마나 더 생산을 줄일지는, 결국 ‘저장고에 빈자리가 있는지’ 또, ‘바닷길이 언제 열릴지’에 달려 있습니다.
아랍 에미리트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아부다비 국영 석유 공사는 “기름을 뽑아내도 보관할 곳이 없다”며 “당분간 생산량을 조절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이미 하루 150만 배럴의 생산을 중단한 이라크를 비롯해 사우디와 카타르까지 줄줄이 감산에 동참하면서, 전 세계 원유 공급망에는 그야말로 빨간불이 켜진 상태입니다.
미국 역시도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202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사태 해결에 나섰는데요. 우선, 단기적인 처방으로 재무부는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말합니다. 다만,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미 바다에서 갈 곳을 잃고 떠도는 원유와 관련된 거래만 허용하는 것”이라고 제한했고요. 전략비축유를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선을 긋고 있습니다. 전략비축유란, 쉽게 말해 나라에서 비상시를 대비해 저장해둔 기름 차고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우리에겐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이 순서도처럼 준비되어 있다"며 아직 전략비축유를 사용할 필요성은 못 느낀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 역시 공동 방출 필요성을 느끼진 못한다고 밝혔는데요. “시장에 기름은 충분하다”며 “현재 문제는 ‘유통’의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월가에선 ‘유가 100달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인데요. 골드만삭스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공동 책임자 사만다 다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매우 낮은 상태로 5주가 더 이어진다면, 브렌트유는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 전례 없는 공급 쇼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발생했던 최악의 공급 차질보다 17배나 더 크다”고 지적하고요.
카타르의 사드 알 카비 에너지 장관은 유가가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무서운 경고를 내놓는데요. 그러면서 “이러한 유가 폭등이 결국 세계 경제에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특히, 지금처럼 해협 봉쇄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중동의 모든 석유 수출국이 ‘불가항력’을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P모간의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인 나타샤 카네바는 “이제 시장이 ‘심리적 불안’을 넘어서 ‘물리적 타격’을 입는 단계로 넘어갔다”고 진단했습니다. “단순히 유가가 오를까 봐 걱정하는 단계를 지나, 이제는 당장 쓸 기름이 부족해지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했다”는 해석이고요. “해협이 개방되지 않을 경우 다음 주 말까지 생산 감축 규모는 하루 600만 배럴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씨티 역시 “호르무즈 해협 혼란으로 원유 시장에서 하루 700만에서 1,100만 배럴의 공급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유가 100달러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간 지금,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은 그야말로 폭풍 전야의 긴장감이 돌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치솟는 유가보다 더 우려되는 건 현지의 무고한 희생입니다. 하루 빨리 총성이 멈추고 다시금 평화의 기운이 깃들길 바라봅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