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발언이 과도하게 거칠어 인성 논란을 빚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문답하며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에 대해 "애초에 공정한 싸움이 될 의도도 없었고, 실제로도 공정한 싸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쓰러져 있을 때 두들겨 패고 있다"며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재향군인 단체와 민주당 인사들이 헤그세스 장관의 인성에 문제가 있다며 비판했다. 전략적 통찰 및 신중함이 요구되는 국방장관에게 어울리지 않는 발언이라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신인 브렛 브루언은 "헤그세스는 미국과 동맹국에 제공해야 할 안정감이나 전략을 제공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미국 국민은 미군이 허세가 아니라 강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 아래 있다는 확신을 원한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 이란의 반격으로 쿠웨이트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 6명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지적하는 발언으로도 논란을 일으켰다.
헤그세스 장관은 " 몇 대의 드론이 방공망을 뚫거나 비극적인 일이 생기면 1면 뉴스가 된다. 언론이 바라는 것은 오직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 정파성 때문에 미군 장병 사망을 주요 뉴스로 다룬다는 그의 발언에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불거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깜짝 인사'로 꼽히지만 의회 인준 과정에서 전문성 부족과 함께 도덕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폭스뉴스 앵커 출신으로 지난 2017년 성폭력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장관 지명 발표 후 확인되어 논란이 됐다.
그는 세 번 결혼했는데 첫 번째 부인에게는 불륜을 이유로 이혼 소송을 당했고, 두 번째 결혼 기간에는 혼외자를 얻은 뒤 이혼 소송을 당했다.
두 번째 부인에게 이혼 소송을 당한 2018년 무렵 헤그세스 장관의 모친이 직접 아들의 여성 학대를 책망하는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헤그세스 장관이 기독교 극단주의를 상징하는 문신을 했다는 사실도 논란을 불렀다. 그러나 JD 밴스 부통령이 상원 의장 자격으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겨우 인준을 통과했다.
재향군인 단체 벳보이스파운데이션의 자네사 골드벡 대표는 "헤그세스는 매우 위험한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살육할 수 있는 허가장을 받은 셈"이라고 비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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