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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뭐라 했길래" 급락 싹 되돌렸다…하이닉스 12% '껑충'

김보선 기자

입력 2026-03-10 15:33   수정 2026-03-10 16:04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손잡고 이란을 공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코스피가 전날의 급락분을 하루 만에 만회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0.72포인트(5.35%) 떨어진 5,532.59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6% 넘게 오르며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 대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지 하루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1,00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8,500억원을 사들이며 힘을 실었다. 전날 급락장에서 4조6,000억원을 순매수한 개인은 이날 1조8,000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일제히 강세였다.

삼성전자(8.30%), SK하이닉스(12.20%) 등 반도체 '투톱'이 초강세였고 SK하이닉스는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두산에너빌리티(6.55%)를 비롯한 원전주도 동반 강세였다.

우리기술도 19.36% 급등했고, 비에이치아이(7.47%), 현대건설(3.83%), 우리기술, 한국전략, 한전기술(8.33%), 한전KPS(2.57%)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한국경제신문은 지난해 고리 원자력발전 1호기 해체 결정이 내려진 뒤 첫 원전 대형폐기물 처리 입찰이 이달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원전업계 전통의 강자인 두산그룹 컨소시엄과 원전 정비 전문업체인 한전KPS-오르비텍 컨소시엄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수산그룹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닥지수도 35.40포인트(3.21%) 상승한 1,137.68에 마감했다.

이날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코스닥 지수를 활용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나란히 출시했다. 코스닥을 비교지수로 하는 액티브 ETF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큐리언트(25.27%), 성호전자(28.31%), 성우하이텍(22.11%), CJ프레시웨이(12.65%) 에코프로(0.43%), 삼천당제약(2.48%), 알테오젠(2.46%), 레인보우로보틱스(3.65%) 등 두 ETF에 편입된 종목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날 증시 반등은 간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며 장기전 우려 불식에 나선 것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압박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본인 소유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전쟁이 거의 끝나가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함으로써 금융시장이 받은 충격과 악화하는 국내 여론을 진정시키려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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