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장 미 증시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여러가지 소식이 뒤엉키며 오늘도 유가는 요동쳤고 증시는 방향성을 찾지 못 하는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만연한 상황입니다.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감에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 중반 들어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대한 엇갈린 발언들이 전해지면서 증시는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WTI는 86달러선 그리고 브렌트유는 91달러선에 거래됐고 이와 함께 달러 인덱스도 98선 후반으로 내렸습니다. 달러 약세와 함께 금 선물은 2%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5,200달러선에 거래됐고, 장중 유가가 변동성을 보이자 국채 금리는 상승했습니다.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감이 퍼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은 장 마감 무렵 “전쟁이 거의 끝나가고 있고 예정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발언한 이후 이어진 공화당 행사에서 “여러 면에서 승리했지만 아직 충분히 이기지 못 했다”는 표현을 동시에 사용했습니다. 간밤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이 “오늘 이란에 대한 공격이 가장 격렬할 것이며 이란을 완전히 격파하기 전까지는 전쟁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점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엇박자가 났습니다. 장기전으로 이어갈 생각이 없음을 강조했지만 추가 공격의 여지도 남기면서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 혼란스러운 신호를 보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더구나 이란은 “전쟁을 끝내는 건 미국이 아닌 이란”이라고 정면으로 맞받았으며, CBS가 “미 정보당국이 이란이 소형 선박을 동원해 해상 기뢰를 매셜하려는 정확을 포착했다”고 전한 점도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또한 장중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포위했다”고 게시글을 올렸다 이내 삭제한 점도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다만, 장 마감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몇 시간 전 이란이 기뢰 부설 용도로 쓰는 선박 10척을 모두 완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발언은 유가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해협을 미 해군이 호위하겠다고 한 데 이어 “미군이 장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란이 세계 석유 공급을 차단하려 한다면 20배는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 다시 회복할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을 결정했기 때문에 향후 1~2주 내 전쟁 종식 여부가 유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에버코어ISI가 기관 투자자들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AI 혼란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사모대출 불안을 넘어 지정학적 군사 충돌이 43%의 응답으로 증시 위험 요인 1위에 자리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변동성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오늘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이고 소프트웨어주는 약세를 보이면서 오라클 실적에 이목이 더 쏠렸습니다. AI 투자 확대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오라클의 실적은 기업들의 투자 계획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오라클의 실적이 소프트웨어의 건재함을 증명할 지 이목이 쏠리는 상황에서 다행히 오라클 장 마감 후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오라클의 지난 분기 매출은 171억 9천만 달러 그리고 EPS는 1.79달러를 기록하며 모두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클라우드 매출도 전년비 44% 증가한 89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연간 매출 전망도 상향 조정했습니다. 또한 기존 계약 이행을 위해 추가 채권 발행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힌 점도 시장이 긍정적으로 해석했습니다. 이에 시간외에서 9% 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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