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원에 달하는 국내 원전 해체 산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관련 인허가 절차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지효 기자.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 1호기 원전해체지원시설 인허가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한수원은 규제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 지역 사무소 등을 상대로 가능 여부를 타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핵심은 기존 운영 변경 허가 절차를 경미한 사항의 변경 신고 방식으로 전환하는 겁니다.
운영 변경 허가는 최대 4년이 걸립니다. 이를 경미한 사항의 변경 신고로 바꾸면 1년 이내에 인허가가 끝납니다.
현재 월성 1호기는 원전 해체 승인을 위한 심사 단계에 있습니다.

한수원은 원전해체지원시설을 2024년 3월부터 준비해 왔습니다. 총 75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설계가 9개월 가량 지연되면서 차질이 생기자 인허가 기간을 줄이기로 한 겁니다.
앞서 원전 해체 승인이 난 고리 1호기의 경우 시설 부지가 이동하면서 인허가 시점이 월성 원전보다 늦은 2027년으로 예상됩니다.
첫 원전해체지원시설 인허가 기간이 단축되면 다른 원전 해체에도 적용될 전망입니다.
<앵커>
원전해체지원시설이라는 게 정확히 뭐길래 짓는데 이렇게 오래 걸리는 겁니까?
<기자>
원전해체지원시설은 원전 해체의 핵심 인프라입니다.
원전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 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인데요.
원전 1기를 해체하는 데 12년에서 15년이 걸립니다.
폐기물을 절단하거나 제염, 감용 등을 통해 처리하는 원전해체지원시설 구축에만 6년이 소요됩니다.
업계에서는 원전 해체 사업에서 가장 큰 리스크로 인허가를 꼽고 있는데요.
계획 대로 인허가 기간이 단축되면 원전 해체 사업도 1~2년 빠르게 열릴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2029년까지 설계 수명이 다하는 국내 원전은 총 12기입니다.
이들 원전을 해체하는 데 필요한 시장만 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원전 해체 경험을 먼저 확보하면 해외 진출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안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미국, 독일, 일본, 스위스 등 4개국만 원전 해체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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