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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꺾였지만…'월 100만원 이상' 비중 확대

입력 2026-03-12 13:12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4년 연속 증가세를 멈추고 지난해 감소세로 전환했다. 사교육 참여율과 참여 시간도 함께 줄었다.

다만 사교육 참여 학생 기준으로 보면 1인당 월평균 지출액은 여전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 달에 100만원 넘게 쓴다는 비율 역시 늘어 '사교육 양극화'는 오히려 심화하는 조짐을 보였다.

교육부와 국가데이터처가 12일 발표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7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2023년의 29조2천억원보다 1조7천억원(5.7%) 감소한 규모다.

사교육비 총액은 2021년 23조4천억원, 2022년 26조원, 2023년 27조1천억원으로 매년 최고치를 경신해 왔다.

같은 기간 전체 학생 수는 502만명으로 전년보다 12만명(2.3%) 줄었는데, 학생 수 감소 폭보다 사교육비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학교급별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12조2천억원, 중학교 7조6천억원, 고등학교 7조8천억원으로 모든 학교급에서 줄었다. 감소율은 초등학교가 7.9%로 가장 컸고, 고등학교 4.3%, 중학교 3.2% 순이었다.

사교육 참여율과 참여시간 역시 초중고 모두에서 감소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보다 4.3%포인트(p) 하락한 75.7%였다. 중학교는 5.0%p 떨어진 73.0%, 고등학교는 4.3%p 내린 63.0%, 초등학교는 3.3%p 하락한 84.4%다.

학년별 참여율을 보면 초등학생은 전 학년에 걸쳐 80%를 넘겼는데 이 중 초등학교 3학년이 86.5%로 가장 높았다. 중학교는 1학년(75.0%)이, 고등학교도 1학년(66.3%)이 가장 높았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초등학교(7.4시간), 중학교(7.2시간), 고등학교(6.6시간) 순이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5만8천원으로 전년보다 3.5% 감소했다. 초등학교는 43만3천원, 중학교 46만1천원, 고등학교 49만9천원으로 모든 학교급에서 줄었다.

다만 사교육을 실제로 받는 학생만 놓고 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오히려 늘었다. 참여 학생 기준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51만2천원(1.7%↑), 중학교 63만2천원(0.6%↑), 고등학교 79만3천원(2.6%↑)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은 60만4천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지출 구간별로는 월 100만원 이상 사교육비를 쓰는 비율이 11.6%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늘었다. '20만원 미만'(13.0%)도 0.2%p, '사교육을 받지 않음'(24.3%)도 4.3%p 증가했다.

가구 소득에 따른 격차도 여전히 뚜렷했다. 월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은 월평균 66만2천원을 사교육에 지출했고 참여율은 84.9%였다. 반면 월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의 지출은 19만2천원, 참여율은 52.8%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사교육비가 가장 높았다. 전체 학생 기준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이 66만3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49만9천원, 세종 45만8천원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으로 30만9천원이었으며 서울과 약 2.1배 차이가 났다. 사교육 참여 학생만 보면 서울의 월평균 지출은 80만3천원에 달했다.

과목별로 보면 일반교과(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6천원으로 전년 대비 6.0% 줄었다. 다만 참여학생 기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9만5천원으로, 전년보다 7.9% 늘었다.

참여학생 기준으로 봤을 때 영어가 28만1천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수학(27만원), 국어(18만5천원), 사회과학(16만6천원) 순이었다.

고등학교만 떼어내서 봤을 때 학생 성적이 상위일수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의 사교육비는 66만1천원, 하위 20% 이내는 32만6천원으로 2배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달 안에 초중고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7월에는 영유아 사교육비에 대한 첫 본조사가 실시되며, 결과는 내년 3월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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