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공식 중국어 홍보물에서 한국 고유 음식인 '김치'가 중국식 절임 채소를 의미하는 '파오차이(泡菜)'로 잘못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혜영 의원(국민의힘·광진4)에 따르면, 서울시 중문(번체·간체) 홈페이지와 '2025년 관광 가이드북' 등 홍보물에서 김치의 중문 표현이 파오차이로 표기된 채 배포됐다.
김치찌개는 '파오차이탕(泡菜湯)'으로 번역돼 배포됐다. 종로구 인사동 김치박물관인 '뮤지엄김치간'은 '파오차이 박물관'으로 표기됐다.
김치에 대한 중국어 표기는 이미 정부 지침에서 바로잡은 내용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해 김치의 올바른 중문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했다.
서울시는 지침 시행 5년이 지난 지금 잘못된 표기를 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홍보물의 김치 표기에 문제가 있다는 민원도 제기됐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산하기관인 서울관광재단에서 제작한 것으로, 오표기가 그대로 노출된 점을 확인했다"며 "즉각적인 수정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중국 등 주변국의 '김치 공정'과 같은 문화 침탈 시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 고유의 음식 문화인 김치를 지키는 일은 문화 주권의 문제"라며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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